제 얼굴이 못 생기고 무섭게 생겼단 말 많이 들어왔었고 대중교통은 극히 높은 확률로 혼자 편하게 이용했어요. 여성분들은 아무리 힘드셔도 끝까지 서서가시고, 심지어 예비군 훈련 버스도 제 옆자리 빼고 다 찼었으니... 그렇다고 혼자 마스크 쓰고있으면 그것도 당시엔 눈초리 받더라구요.
그런데 최근에는 마침 오늘 차에 문제가 있어 오랜만에 버스를 탔었는데 바로바로 남녀노소 구분없이 제 옆에 잘 앉아주시니 감회가 조금 남달라서 이렇게 글을 쓰고 싶어졌어요. 그동안은 괜히 저 때문에 서서가시는 분들께 피해주는 것이 너무 죄송스러워 대중교통은 자제해왔는데 지금은 마음만은 참 편하네요.
끝으로 저에겐 모두와 똑같이 얼굴을 가려준다는 점 하나는 좋은 코로나 이지만 그렇다해도 고통을 겪으시는 다른 모든분들을 위해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