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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베오베간 '미군꼭있어야됨' 이라는 글을 읽고 댓글들을 정독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좀 답답한마음이 생기는데...
미군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젊은 목숨들이 온전히 정치인들것만도 아니고, 또 소중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들 너무 미국을 '이용(?)' 한다는데에 초점이 있는거 같은데..
미국은 호구가 아닙니다. 외교상의 동맹과 호의에는 공짜가 없어요.
우리나라는 내정에 다른나라 군대를 이용했을때 어떤 결과가 따라올수 있는지 100년전에 이미 겪었습니다.
우리나라 젊은 목숨 .. 중요하지요. 저또한 예비군 2년차 밖에 안되는 젊은사람입니다.
다들 너무 고생하시면서 군복무 하셨듯이 저또한 전역 전날까지 이갈면서 복무 마쳤습니다.
그래서 전쟁이 얼마나 위험하고, 일어나서는 안되는지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에하나라도 전쟁이 터진다면,
그때는 우리의 피를 흘려서 평화를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유 여러분 역사공부 많이 하셨잖아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때도, 고종때 외세의 침략을 이이제이 하려했던 수많은 시도들도 결국에는 대가를 치뤘습니다.
온전히 우리의 힘으로 이룩하지 못한 통일 뒤에 우리는 3년의 전쟁을 겪어 수많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해야 한다는 현실을 인정할수밖에 없군요
열강들에 둘러쌓여있으니...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은,
'미군이 주둔해야 하는 이유' 이지 '미군은 주둔해야만 한다' 라는 주장이 아닙니다.
주장이 이유를 덮어버리면,
우리는 궁극적인 목표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자주국방' ...
미군이 주둔해야 하는 이유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피흘리지 않기 위해'
'국방비 절감을 위해'
'남한이 북한과 순수하게 전쟁하면 피해규모가 엄청날것이기 때문에'
...정도로 생각하는 순간 '자주국방'은 물건너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군이 주둔해야 하는 이유를 단순하게
'아직 힘의 균형이 이뤄지지 않은 동북아시아의 위기를 막기위해서'
라고 생각합니다.
이유가 이렇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잠시동안 미군이 대신하고 있는 힘의균형추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겠지요.
참여정부때 이러한 움직임이 보여 참 좋았습니다.
작통권회수를 비롯한 자주국방사업들이 여러개 진행되었고 성과도 정말 많았기때문에요.
하지만 이명박정부때는 ..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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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방예산 ... 저는 엄청나게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멀리 내다보고 많은 방산기술의 국산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땅은 좁지만 중국 러시아 일본 북한이 절대 함부로 볼 수 없는 국방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기술, 우리돈으로요
미국은 언제든 실리에 따라서 한국을 토사구팽 할 수 있는 나라에요.. 불과 60여년전 애치슨선언을 떠올려보세요..
미국의 최우방국은 캐나다 영국 이스라엘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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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땅을
우리나라의 군대만으로 방위하지 못한 세월이 100년을 넘었습니다.
비록 세계의 정세로 인해서 앞으로의 100년동안 다른나라 군대가 우리나라 군대에 주둔해야만 한다고해도,
그 '다른나라 군대'의 철수로 나라 전체가 휘청거리지 않는,
당당한 국력과 국방력을 가진 '자주국방' 대한민국을 바래보면서 글을 마칩니다.
아 좀 오글거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