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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핸드폰 걸리면.txt
게시물ID : military_152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영화1플러스1
추천 : 25
조회수 : 644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2/20 01:55:07

펌 :  http://cafe.daum.net/dotax/Elgq/487874

 

내일 아침 점호 끝나고 "아 오늘은 어떻게 작업 까지? 오전에 MOS해야된다고 하고 째야겠다 키엌키엌" 라는 생각과 함께 씻고 있는데

"병장 박xx 병장 박xx 행정반으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아 ㅆㅂ 뭐야... 요즘 걸릴 일 한 적 없는데"

하고 대충 씻던거 마무리하고 행정반 들어가는데 당직사령 와 있고 분위기 좀 이상함

"병장 박XX 행정반에 용무있어 왔..."

함과 동시에 행보관이 "야이 개X끼야!"라고 샤우팅

눈치 빠른 행정계원들은 잽싸게 행정반 밖으로 자리를 피하고 행정반 문을 닫음

행보관 샤우팅 소리를 들은 중대원들은 행정반 앞에서 웅성웅성 계원들한테 뭔 일이냐고 물어보기 시작

계원들은 대충 이야기 듣고 "핸드폰 걸렸댑니다." 말하니까 그 소리를 옆에서 듣고 있던 핸드폰 갖고 있는 병장이 일생일대의 위기를 느낀 표정이 됨

오줌 지린 팬티로 어기적 어기적 내무반에 기어들어가서 시건장치에 들어있던 갤투를 꺼내서 어쩔 줄을 몰라 함

이 씨X 좆됐다하며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날뛰니까 후임들이 재미난 구경을 하고 있는 속마음을 숨기려고 심각한 표정을 지음

결국에 비싼 핸드폰 산속에 갖다버릴 깡은 없어서 에어컨 필터 안 쪽에 숨겨놓음

한편 행정반에선 탈탈탈 털린 박 병장은 진술서 양식을 앞에 두고 삐질삐질 채워나가기 시작함

그 와중에 행보관은 헌병대 중사한테 전화를 걸어서 상황이 지금 어떻게 된거냐 물어봄

그 와중에 중대장 출근하자마자 지휘통제실로 불려감

지휘통제실에는 이미 당직사령한테 전화로 보고 받은 대대장이 존나 빡쳐서 담X 피고 있음

중대장이 지휘통제실 들어오자마자 볼펜을 집어던짐

"너 이 씨X 병력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이 새끼야 병사들이 버젓이 핸드폰 들고다니면서 영내를 촬영해?!"

샤우팅

"씨X 저번 훈련도 이 새끼야 니가 통솔을 똑바로 못해서 씨X !@$!$!@$&!@$!@$ 너 오늘 안으로 조치하고 나한테 지휘보고해 알았어?!"


지휘통제실 안에는 2중대장 3중대장 주임원사 지통실장 다 있음 개쪽을 단단히 팔린 후 9시 반쯤에 올라온 중대장 당연히 빡쳐있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낀 인사계원은 눈치 살살 살핌

중대장 : "계원아. 중대에 방송해서 전병력 중앙휴게실로 모이라 해라. 아 그리고 행보관님. 오늘 징계위원회 여시죠"

행보관 : "아 예 알겠습니다." 하면서 핸드폰 걸린 병장을 야려 봄. 징계위원회 소리에 병장 팬티는 촉촉히 젖어감

한편 어기적 어기적 중대원들 우르르 중앙휴게실로 이동

좀비들 이동하는 것 같은 몸동작에 중대장은 애써 참고있던 스팀이 방출됨

"빨리 빨리 안걸어 이 새끼들아!"

그때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병사들은 뛰는 척을 하며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오와 열을 맞추고 부동자세로 집합함

중대장 : "아 중대장이 말이야. 니들 복무 여건을 충분히 보장해줬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잘못 생각했었던 것 같다."

잘못 생각이라는 단어에 벌써부터 일이등병들은 요도가 개방되기 시작

중대장 : "상황은 다들 알테고... 핸드폰 갖고 있는 인원 있으면 지금 제출해라. 나중에 걸려서 크게 혼나지 말고 지금 제출해."

당연히 아무도 나서지 않음. 다만 속으로 아 씨X 좆됐다 내 인생은 여기까지인가 하고 속으로 사시나무 떨듯 하는 새끼들뿐

중대장 : 아무도 없나? 좋아.

그 말을 끝으로 중대장은 퇴장 잠시 후 중대장의 명을 받은 2소대장(짬중위) 등장.

2소대장 : 야 얘들아 지금부터 일품검사를 할건데. 생활관 들어가서 자기가 갖고 있는 모든 소지품을 다 침상 위에 올려 놔. 중대장님께서 검사하실 거거든? 알았지?

전혀 긴장감 없는 ROTC 개말년 짬중위의 말에 중대원들은 웅성웅성대면서 생활관으로 기어들어감.

생활관으로 기어들어간 병장들은 핸드폰은 안 가지고 있는데 생활관에 짱박아둔 맥심, 스파크와 온갖 반입금지물품들의 처리를 두고 고민에 휩싸임



그 상황 3소대 1분대장은 일생일대의 위기를 넘기기 위해 두뇌를 풀가동하고 있었음

핸드폰따위 반입하지 않은 모범분대장이었지만 민주주의 정치를 하는 인자한 분대장이라 애새끼들이 반입금지물품을 갖고 있어도 관대하게 봐줬음

일이등병들은 좆나 심각한 분위기 속에 분대장 눈치만 살살 살피면서 물건을 까야되나 말아야되나 기다리고 있었음

최XX 상병 : 아까 인사계한테 들어보니까 페이스북에 글올렸다가 걸렸댑니다. 일 좆나 큰 거 같은데...

문XX 상병 : 우리 보안성 검토 안 받은 책도 있는데 숨겨야 되는거 아닙니까?

김XX 병장 : 야 니들 핸드폰 없지? 나한테 그냥 지금 말해라

둘다 없다고 함

말이 없던 김XX 병장. 다리를 달달달 떨면서 생각에 잠기다가

김XX 병장 : 야 니들 일단 걸리면 좆되는거 다 빼봐. 그리고 이등병 너는 복도 보면서 중대장 오나 안오나 잘 봐봐. 그리고 더플백 두개 정도 빼놔봐.

말이 떨어지자 각자 관물대에서 과자봉지와 면도칼, 아령, 줄넘기, 만화책 무협지들이 속속 튀어나오기 시작함.

그 와중에 어떤 좆짬찌그러기 일병 한 놈이 침대 매트리스를 들어내고 그 밑에 있던 맥심을 꺼냄

김XX 병장 : 야 너 그건 뭐냐???

고XX 일병 : 아 저번주에 전역한 병장이 주고 간 겁니다

김XX 병장 : 야이 씨X 니 짬에... 아니다 됐다 빨리 다 꺼내

초조하게 애들을 지켜보고 있던 김XX 병장. 그의 머리속은 분대장 포상휴가를 지켜내서 말년휴가를 풀로 나가야된다는 생각 뿐.

그 와중에 박XX 일병이 빈 관물대를 열어제끼더니 맛스타 한 박스를 꺼냄.

박XX 일병 : 김XX 병장님. 이건 어떻게 합니까?

김XX 병장 : 야 씨X 그거 뭐야?

박XX 일병 : 저번에 취사장 청소할 때 취사반 애들한테 얻어 온 겁니다.

김XX 병장 : 그게 왜 씨X 지금 여ㄱㅣㅆ냐고. 생활관에 취식물 반입 안되는 거 몰라? 왜 나한테 이야기 안했어

박XX 일병 : 그때 근무중이셔서 문XX 상병한테 말했지 말입니다.

김XX 병장은 눈에서 레이저빔을 쏘면서 문XX 상병을 야림. 1개월 맞후임 상말 문XX 상병은 '아참. 깜빡했다.' 하는 멍청한 표정으로 딴청 부리고 있음

김XX 병장 : 야 너 왜 말 안했어?

문XX 상병 : 거기다 놓고 하나씩 나눠먹으려고...

김XX 병장 : 야 씨X 말이 좀 짧다? 이제와서 어쩔건데

문XX 상병 : 죄송합니다.

그러자 중대 방송에서 "행정반에서 알려드립니다. 전 중대원은 10시까지 일품검사 준비 완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울림.

어색한 상황에서 그 동안 맞후임이 개긴게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김XX 병장... 이걸 여기서 털어야되나 말아야되나 계산 중이던 차에

하사 나부랭이 좆짬찌 부소대장이 들어옴

"야~~~ 이게 뭔 일이냐. 우리 소대는 걸릴 거 없지? ^_^"

김XX 병장 : "없습니다."

"응응! 그래~ 정리 잘하고~"

하사 나부랭이의 분위기 파악 못하는 발랄함에 맥이 빠진 김XX 병장. 이러다간 다 좆된다는 생각이 들게 됨.

김XX 병장 : 후... 넌 나중에 이야기하자. 야! 다 꺼냈어? 그럼 더플백에 다 때려담고. 여기서 가장 빠른 근무자 누구야.

김XX 일병 : 일병 김XX. 저 10시 탄약고입니다.

김XX 병장 : 그럼 근무 갈 때 이 더플백 들고가다가 수송부 막사 뒤쪽에다 던져놔라.

김XX 일병 : 네 알겠습니다.

모든 은닉이 다 끝난 김XX 병장.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남은건 김XX 일병이 무사히 수송부 뒤쪽에다 던져놓기만을 바랄 뿐.


한편 간부연구실에선 일베의 유명인이 된 박XX의 소대장인 신XX 하사가 행보관한테 개털리고 있었음


"야 씨X 니가 병사한테 핸드폰 건네줬대매? 니꺼 맞아?"

"그게... 잘 모르겠습니다."

"모르겠다니 뭔 소리야? 내가 헌병대 그 중사한테 듣기로는 인터넷에 사진 올렸다는데... 어떻게 줬었는데?"

"그냥... 작업할 때 사진 몇 번 찍은거랑... 여자친구한테 전화한다고 핸드폰 준 적 몇 번입니다."

"걔가 핸드폰 만질때 니가 옆에 있었어?"

"네 옆에 있었습니다."

"확실해? 이거 니 핸드폰으로 올린 사진이면 너 완전 좆돼 이 새끼야. 너 장기 할거라며? 내가 씨X 주임원사한테 니 추천을 얼마나했는데 내가 뭐가 되겠냐?"

"죄송합니다."

-똑똑 상병, XXX입니다.-

"왜?!"

-주임원사님께서 부르십니다.-

"알았다. 너 일단 진술서 써가지고 나한테 가져와. 지금까지 누구한테 핸드폰 줬었는지 무슨 용도로 줬는지 자세하게 써서. 알았어?"

"네... 알겠습니다."



- 행정반에서 알려드립니다. 중대 전 병력은 지금 즉시 중대교육장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소리 듣고 전 중대원들은 우르르 중대교육장으로 빠져나감. 중대교육장엔 중대장이 벌레 씹은 표정으로 앉아 있음.

중대장 표정을 보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병사들은 자리에 앉아서 숨소리도 안냄.

"지금부터 양심보고서를 쓸건데... 생활하면서 주변에서 핸드폰 쓰는 걸 본 사람이나, 자기가 핸드폰을 가지고 있다 하는 사람은 솔직하게 다 적어라.

이번에 마지막 기회니까... 내가 지금 올라가서 핸드폰을 발견했는데 양심보고서에 안 나와있다. 그럼 가만 안둔다. 옆에 사람이랑 상의할 필요 없겠지?"


심각한 분위기일 수록 FM이 되어가는 불쌍한 병사 나부랭이들은 신병교육대 이후로 가장 높은 데시벨을 기록하며 네라고 대답함

"좋아. XXX(짬중위)야. 애들 쓰는 거 보고 있다가 11시 쯤에 올려보내."

어디선가 나타난 교육계원이 깨알같이 모나미 볼펜 박스를 가져와서 짬중위한테 건네줌

짬중위 : 얘들아. 중대장님 말씀 잘 들었지? 어차피 나중에 다 걸리니까 솔직하게 써. 펜 없는 사람? 야 쟤 펜 좀 갖다줘

개말년 짬중위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앞자리에 앉아서 핸드폰 꺼내서 게임을 하기 시작함 눈을 부라리는 건 좆짬찌 소위의 역할임

좆짬찌 쏘가리 : 야! 옆에 사람 쳐다보지 말고! 이야기하다 걸리지 마라! 어?!

그 와중에 아침 점호 째는 꿀근무 투입했다가 복귀하자마자 교육장으로 끌려온 말년휴가 20일 남은 박XX 병장

시건장치에 넣어놓은 아이폰4S때문에 똥줄이 타기 시작. 옆에 있는 후임한테 물어봄

"야 내꺼 관물대도 치웠냐?"

"다른 건 다 치웠는데 시건장치 잠겨있어서 안쪽은 못 건드렸습니다."

"아 씨X 좆됐다... 말출 20일 남기고 아 씨X...




중대가 뒤집어진 무렵... 아니 대대장의 모닝 샤우팅에 탄력받은 2, 3중대장 본부중대장 또한 애들을 다 모아놓고 진술서를 쓰고 있는 무렵

대대 위병소에 레토나 한대가 도착

위병 : 충!성! 어디서 오셨습니까?

선탑자 : 어. 기무부대.

위병 : 관등성명과 직책 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선탑자 : 소령 조XX 직책은 XXX(코X탕 먹을까봐 가림)

위병 : 네 알겠습니다. (무전기) 기무부대. 기무부대. 소령 조XX 님. 소령 조XX 님. 네. 들어가시면 됩니다. 충!성!


기무부대 입갤... 이미 전화로 연락받은 대대장은 대대장실에서 지나온 군생활 20여년을 회고하고 있었음.

작전장교 시절 보필했던 작전참모님이었으면 어떻게 이 난관을 돌파하셨을까...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 작전참모님...

3사 출신이라고 밀려나던 서러운 시절들... 수많은 육사출신들을 뚫고 중령까지 단 나다... 여기서 쓰러질 순 없지 하며 각오를 다짐

문득 벽에 걸려있는 "전산보안 선진육군"의 표어와 컴퓨터 바탕화면의 보안 10계명이 오늘따라 유난히도 크게 보임

4초가 1초와 같이 흘러가는 시간... 노크소리가 들림

"인사과장입니다. 기무부대에서 오셨습니다."

기무부대 입갤

인사과장은 신속히 CP병에게 영관급 이상 손님이 오셨을 때만 내놓는 유기농 오렌지 주스를 준비하라고 지시함.

"안녕하십니까. 대대장님. 이번에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조사차 나왔습니다."

"아 예. 그래요. 지금 병력들 안에서 비인가장비 소지자를 찾아내고 있습니다. 참... 일부 병력때문에 심려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물론 대대장님께서 잘 지휘를 하셨겠지만... 만일을 대비해서 보안을 점검하고 싶습니다. 이 부대 보안담당관을 좀 만나 볼 수 있겠습니까?"

"지금 보안담당관이 자리에 없어서. 좀 기다리셔야 할 것 같네요. 기무부대장님은 요즘 어떠세요."

그 순간 인사과장이 얼음이 동동 띄워진 오렌지 주스를 들고 입갤. 탁자 위에 쟁반을 내려놓고 신속히 퇴장.

"저희 부대장님이야 늘 건강하십니다. 저번에... 어쩌고 저쩌고"



.
.
.

대대장이 보안담당관을 위해 짬으로 시간을 벌고 있는 사이... 중대장은 내무검열을 끝내고 중대장실에서 줄담X를 피우며 진술서를 보고 있었음.

몇몇 수상하게 입을 맞춘 것 같이 보이는 것들도 있었지만 결론은 없음. 하나같이 다 모른다고 적혀있었음.

일품검사할 때도 관물대 뒤 쪽이랑 자기가 병사시절 숨기던 곳 까지 샅샅히 뒤져봤지만 아무것도 안나왔음.

행보관은 이번에 잡힌 한 놈만 조지고 있는데... 듣기로는 기무부대까지 왔다하니 이번에 못 잡고 기무부대가 잡으면 골치아픈 일이 벌어질 께 뻔했음.

이걸 색출해내지 못하면 자신의 지휘능력이 의심받을 건 불보듯 뻔한 일

"계원아 행보관 좀 오라고 해라."

- 행정보급관님 중대장님께서 찾으십니다 -

행보관 : "아 예. 뭐 좀 찾으셨습니까?"

중대장 : "아뇨. 다 모른다고 돼있네요... 이거 어떡하면 좋습니까?"

행보관 : "제가 한 번 다시 훑어보겠습니다. 중대장님. 그리고 오후에 전 병력 집합시켜서 보안교육 시키는 게 어떻겠습니까?"

중대장 : 아뇨. 전 병력 보단 각자 소대단위별로 소대장이 하는게 낫겠네요. 아까 전체 집합시켜도 안나왔으니까 소대단위별로 한번 다시 훑어보라고 하세요.

행보관 :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박 XX 병장은...

중대장 : 영창보냅니다. 오늘 중으로 처리해주세요.

- 중대장님 이XX 중사입니다. -

중대장 : 어 들어와.

이중사 : 아까 시건장치 잠겨있던 박XX (2) 병장 관물대 말입니다. 열어봤더니 핸드폰이 들어있었습니다.

중대장과 행보관의 표정이 일순간 부모의 원수를 보는 표정처럼 일그러짐.

행보관 : 걔 2소대지?

이중사 : 네.

행보관 : 지금 당장 그 새끼 오라그래.

이중사 : 네 알겠습니다.

중대장 : 어이 잠깐 이중사. 가다가 2소대장(짬중위) 있으면 걔도 내가 찾는다고 좀 말해. 아까부터 핸드폰이 꺼져있네?

이중사 : 네 알겠습니다.

행보관 : 야 계원아 중대에 방송해서 애들 밥먹으라 해라.

.
.
.

오전 시간동안 깔아놨던 물건들을 다시 정리하고 밥을 먹는 중대 병력들... 지금 밥을 먹는건지 모래를 먹는건지 구분이 안되는 상황...

양XX 병장 : 야 이번에 박XX 병장도 같이 걸렸대매? 말출 남기고 좆나 불쌍하네.

김XX 상병 : 행보관이 오늘부터 개인정비 통제한답니다 씨X... 아... 전화해야되는데

윤XX 병장 : 아 박XX 그 새끼 내가 걸릴 줄 알았어. 병ㅅ... 짬찌때도 좆나 개념없더니 씨X 마지막에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네 개X끼
나처럼 갖고다녀야지 시건장치에는 왜 넣고 다닌대?

김XX 상병 : 윤XX 병장님도 핸드폰 갖고 계십니까? (요새끼 보소?)

윤XX 병장 : 어? 아니. 난 없는데? 그냥 자기가 갖고 다녀야 안걸린단 소리지;;;




점심시간 후. 개말년 짬중위는 말년이라 봐주던 중대장이 지금까지 적립해놓은 마일리지만큼 탈탈탈 털린 뒤 오후 2시 쯤에야 풀려남

반 민간인이었던 그는 중대장의 군인정신 주입으로 1년전의 악랄하던 그 소대장으로 화려하게 변신하여 2소대 전원을 군장 싸서 집합시킴`

8월 1일의 오후 2시 땡볕 연병장에서 자체 유격을 실시하고 있었음. 어이없게도 사건 당사자인 2소대 박병장은 진술서를 쓰기 위해 중대장실에 있는 상태

전혀 상관없는 소대원들이 개빡친 짬중위의 먹잇감이 된 것이었다...


짬중위 : 앉아. 일어서. 앉아. 일어서. 야 씨X 동작 봐라? 어깨동무한다 실시.

2소대원들 : 실시!!!!!!!

짬중위 : 야 내가 말년이라고 니들 풀어주니까 뵈는게 없지? 엎드려. 하나에 정신을 둘에 차리자 하나

2소대원들 : 정신을!!!!

짬중위 : 어. 그 상태로 있어. 무릎 닿으면 뒤진다 진짜.

2소대원들 : (아 씨X...)



한편 3소대는 좆짬찌 부소대장이 애들을 모아놓고 환담중

3소대 부소대장 : 야 우리는 하나도 안걸렸네?! 좋아 좋아 역시 엘리트라니까 하하하!! 별 말은 없고! 중대장님이 교육하시라는데 교육할 필요 있겠어? 없지?

3소대원들 : 네...

김XX 병장 : 부소대장님 중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부소대장 : 어... 그 뭐냐 박XX 랑 김 XX는 영창 갈거 같더라고. 뭐 쓰는 애들만 돌려썼나봐 우리 소대 이야기는 없던데? 나 잠깐 중대 갔다올테니까 쉬고 있어

김XX 병장 : 네 알겠습니다.

(부소대장 퇴장)

문XX 상병 : 아 저 새끼는 분위기 파악이 안되나? 맨날 실실 쪼개요 ㅡㅡ

김XX 병장 : 야 됐고. 문XX 아까 미안했는데 선임 말할 때 인상펴라.

문XX 상병 : 네 알겠습니다...



그 이후... 기무부대 간부는 보안담당관과 만나 비인가전자장비에 대한 실태를 꼼꼼하게 조졌고

간부들의 휴대폰 사용 실태나 지휘통제실 출입할 때 핸드폰 보관함을 밖에 만들어 핸드폰을 보관하고 출입해야 한다는 등의

자잘한 지적사항을 남기고 부대로 복귀했다.

별 사고 터진 거 없이 기무부대 간부가 사라지자 대대장은 전 간부를 교육장에 소집해서 보안 교육을 실시함

특히 간부는 병사에게 핸드폰을 건네주지 말고 휴가 복귀자 소지품 단속을 당직사령 사관이 철저하게 단속하고

나중에 핸드폰이 적발될 시에는 그 병사가 휴가 복귀 했을 때의 당직사령 사관을 근무편성표에서 찾아내서 조져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음

교육이 끝나고 1중대장은 1명을 추가로 적발했고, 맨 처음 걸린 인원과 같이 징계위원회를 열 거라고 대대장한테 보고했고,

대대장은 아침의 화가 좀 풀렸는지 알았다고 대답한 후 퇴근.

중대장 행보관도 별 일이 없으니 대충 일을 마무리 지은 후 당직사관에게 오늘 중대 휴가복귀자의 소지품을 꼼꼼히 조지라고 단속한 후 퇴근


그리고... 부대 인근 터미널 앞...

최XX 병장 : 충성! 행정보급관님! 저 지금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늦지 않게 부대에 복귀하겠습니다.

행정보급관 : 어... 지금 번호가 핸드폰으로 뜨는데... 이거 니꺼냐?

최XX 병장 : 아닙니다! 부모님께서 여기까지 배웅해주셔서 부모님 핸드폰으로 걸고 있습니다!

행정보급관 : 어... 알았다... 영내에 불필요한 거 반입하지마라

최XX 병장 : 네 알겠습니다. 충성!

(뚝)

유XX 일병 : 최 병장님. 핸드폰 진짜 가지고 가실 겁니까?

최XX 병장 : 왜?

유XX 일병 : 아니... 그거 걸리면 큰일나지 않습니까?

최XX 병장 : 괜찮아. 안걸려. 우리 부대 핸드폰 언제 검사하는 거 봤냐? 그리고 나 말년휴가라 모레면 전역이야. 설마 말년휴가 갔다온 사람을 영창보내겠냐 키엌키엌
야 저녁이나 먹고 가자. 아직 1시간 남았네.

유XX 일병 : 네. 최병장님 말년 휴가 어떠셨습니까?

최XX 병장 : 넌 이해 못할거다. 이게 복귀가 복귀하는 기분이 아냐키엌키엌키엌 이제 이틀밤만 자고 나면 또 나가니까 키엌키엌키엌 휴가 갈때보다 지금이 더 좋아

유XX 일병 : 축하드립니다. 이제 끝나신거 아닙니까?

최XX 병장 : 끝났지. 완전히. 내가 끝난기념으로 저녁 쏜다 키엌키엌키엌


끝.....

 

몰입력짱이라서 퍼왔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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