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철 변호하겠다' 변호인 나타나 [머니투데이 서동욱기자]지난 26일 검찰에 송치돼 조사를 받고 있는 연쇄살인범 유영철씨에 대해 한국사형폐지운동협의회 소속 변호사가 변호를 자청하고 나섰다. 유씨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동호)는 '이 단체 사무총장인 차형근 변호사가 유씨에 대한 변호를 희망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차 변호사는 이를 위해 지난 27일 접견을 신청했으며 유씨가 이를 수락, 1시간 30분여 동안 둘의 면담이 이뤄졌다. 유씨가 차 변호사의 제안을 받아들였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아무리 흉악범이라 해도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는 만큼 변호인 접견을 허용 했다"고 말했다. 3일째 유씨를 조사중인 검찰은 경찰 수사때 드러난 살인행위의 증거 조사 등 초동 수사에서 밝혀진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지난 27일 대검 유전자팀과 회의를 갖고 현장 검증에서 나타난 피살체의 분석 내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경찰 조사에서 교도관에게 큰소리를 치는 등 자못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는 유씨는 검찰 송치 이후 이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유씨가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구치소 독방에 수감되는 등 환경이 변화됐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는 추가 범행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고 있으며 그동안의 진술과 경찰 기록 등을 토대로 구체적 행위에 대한 입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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