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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꽁치 통조림을....
게시물ID : cook_1526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간에복근생김
추천 : 4
조회수 : 73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5/27 02: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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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어릴적 야반도주를 했었다우. 
그때가 국민학교 일한년때던가... 이학년때던가...
그날따라 초저녁에 낮잠 비슷하게 잠이 들었지요. 
엄마가 갑자기 자는 나를 깨웠어요. 그런적이 없었는데... 
그리고 나는 그날 내 덩치만한 화분을 안고 
엄마 친구 집으로 옮겨갔지요. 엄마 친구는 잠시 좋아했어요. 
하지만 그것도 며칠 가지 않았어요. 
쫓겨난건지... 
친척집으로... 친척집으로... 
지방으로.. 지방으로... 
그러다 어느 도시에 정착해서 
아버지도 일하러 다니시고 
어머니도 일하러 다니셨지요. 
근데 그때는 도시락을 싸서 다녀야 했어요. 
지금처럼 급식이라는게 없었거든요. 
울 엄니는 시간도 없고 돈도 없어서 힘들었을 꺼예요. 
근데 자식들은 건강하게 키우고 싶으셨나봐요. 
그래서 특이한 반찬을 많이 만드셨어요.
그 중에 기억 나는게 꽁치 통조림이었어요. 
그때는 참치 통조림도 없었고... (없었는지 비싸서 못 먹은건지)
꽁치 통조림에는 꽁치 뼈까지 삭아서 녹아 있었거든요. 
그걸 잘 으게서 밀가루랑 계란이랑 야채를 섞고 
동그랑 땡을 만들었어요. 
그 동그랑 땡을 굽다가 케찹이랑 간장양념에 졸이면 
완전 다른 요리가 됐죠. 
학교에 가져가면 친구들이 TV에 나오는 소세지랑 바꿔 먹자고 했던게 기억 나요...
문득...오늘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꽁치 통조림을 쓰레기 만드는것 보니
어머니가 해주시던 꽁치 조시락 반찬이 생각나네요... 

결론은... 꽁치 통조림 그따위로 쓸꺼면 나줘라 -_-;;;
출처 나~
아... 울 엄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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