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때 엄마 돌아가시고나서
외할머니,큰이모, 작은이모, 작은 외할아버지댁 등을 돌아다니며 살다가 결국 모두에게 버림받고
시골에서 혼자 살고계신 할아버지 댁에서 2~3년을 산적이 있다.
초등학교 1학년때 추수가 한창인 가을 농번기 때 할아버지는 동네 아저씨들과 팀을 꾸려
지방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추수일을 하느라 20여일을 집을 비우셨다...
8살 나이에 혼자 옛날 초가집에서 한달을 보내는데...
정말 외로움과 무서움의 끝을 경험했다...
그 어린 나이에 혼자 밥을 짓고 반찬이 없어 슈퍼에서 외상으로 산 500원짜리 김밥 쌀때 쓰는 김에
밥만 넣고 말아서 한끼를 때우며 지냈다... 김치도 없이...
그 김 10장으로 일주일을 보냈던 것 같다...
밤이 되면 동네에서 들리는 개짓는 소리와 풀벌레 소리에 벌벌 떨면서
담요 뒤집어쓰고 울면서 잠이 들기도 했고...
외로움과 공포감에 치를 떨며 죽은 엄마가 보고 싶어
따라가려고 그 나이에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
외로움이 주는 아픔과 고통이 어떤 건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나에게 큰 상처를 준 그 사람이 타지에서 극도의 외로움을 겪고 있다고하니
모른척 하는게 쉽지 않다..
비록 내가 상처받을지언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