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위기에 처했을 때 상상할 수 없는 능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굶주려 죽어가던 8순 노인이 쌀을 나눠 준다고 하자 벌떡 일어나 달려 가서는 쌀 한가마를 지고 10리를 단숨에 달려 집으로 가더라'는 옛말도 있습니다.
심청이가 심봉사 눈을 뜨게 했다는 이야기도 인간이 진정으로 간구하는 일은 이뤄낼 수 있다는 뜻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게 가능한 일이겠습니까? 옆 사진은 도깨비뉴스 독자 '김상욱'님이 제보게시판에 올려준 것입니다.
그는 사진의 주인공에 대해 놀라워 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사진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어떤 분인지 알고 싶습니다. 이 사진의 출처라도 아시는 분은 알려주십시오"라며 "저 몸으로 땀을 흘리며 신문배달을 한다는 것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감동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꼭 찾아달라고 당부 했습니다.
사진의 주인공은 왼쪽 팔과 다리가 없습니다. 한쪽 팔로 신문을 들고 한쪽 다리로 뛰면서 신문을 배달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도깨비 뉴스의 리포터들은 모두 불가능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가족들도 모두 불가능하다고 말 한다는 군요.
그러나 사진은 너무나 생생한 실제 사진으로 보입니다.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달리는 모습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그리고 이 사진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출처는 어디인지 아시는 분은 리플을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사진 작가 최민식님의 작품이었습니다
도깨비 뉴스 독자 '너럭바위'님은 제보 게시판 '김상욱'님의 글에 올린 리플에서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님의 작품이군요. 그분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1985년, 부산에서 촬영했다는 정보만 적혀 있군요"라면서 사진의 URL(
http://human-photo.com/gallery/1980.html/ )을 알려 왔습니다.
최민식 작가의 홈피에는 이 사진이 실제로 있으며 정보도 '너럭바위'님이 소개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최민식 작가의 홈피에 올라와 있는 사진은 모두 실제로 있는 것을 찍은 것이지 조작된 것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 사진은 실제 모습을 촬영한 것이 틀림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게 실제상황을 찍은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습니다. 기사를 정리하는 중에 독자 '한재연'님도 이 사진이 최민식 작가의 사진이라는 것을 리플로 알려 왔습니다. (두 분 독자께 감사드립니다)
도깨비뉴스는 최민식 작가의 사진들을 지난 5월 18일 '1950~60년 슬펐던 우리들의 옛모습'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최민식님께 이 사진을 찍은 상황을 기억하는지 물어 보겠습니다. 24일 오후 현재 그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