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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27 백수. 엄마가 대장암 4기 진단 받으셨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5271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잿더미처럼
추천 : 11
조회수 : 2562회
댓글수 : 109개
등록시간 : 2015/10/01 18:05:57
며칠 전부터 어지러워하셔서 빈혈로 동내병원 갔다가 큰 병원 가보라는 말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와서 추석 지내고 검사 결과 받아보니

대장암 4기라는군요... 간에 전이되어서 수술은 못하고

항암치료하면서 그게 운이 좋아 암세포에 적용이 잘 되어갖고 간에 있는 암세포가 줄어들면 그때서야 수술을 해 볼 수가 있는 상황이래요...

진짜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돈 벌어 놓은 것도 없고

취직도 제대로 못하고

엄마가 노래부를 정도로 원하는 여자친구도 못사귀고

이러고 있는데

엄마를 보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니요....

항암치료 해서 좋아질거라고,

인터넷에 대장암 말기 판정 받고도 후에 잘 견디고 치료 잘 해서 완치됐다는 것만 찾아보아도 희망이 없습니다...

우리 엄마 이대로 보낼 수 없는데 어떻게 다른 병원으로 가면 가망이 있을까요?

어디 얘기할 데도 없고 계단실에 숨어서 울다가 지쳐서

애써 괜찮은 척 엄마한테 가니까 밥먹고 오라고 그래서 근처 식당 왔는데 머리가 멍하고 돌아버릴 거 같아요...

엄마 없으면 전 어떻게 살죠... 재밌는 일 있으면 제일 먼저 엄마한테 얘기하는데 이젠 그럴 수도 없게 되는 가봐요........ 


오유에서 인생의 꿀팁이라는 글에 부모님 살아계실 때 사진 동영상 많이 찍어놓으라고 했던 말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면서 엄청 후회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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