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내일 투표 마감시간까지 열심히 합시다.
조금이나마 도움 되길 바라며 제가 밭가는 이야기 남깁니다. 한 분이라도 영향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부동층이나 윤 지지자에게 윤을 욕하는 것은 좋은 접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저는 윤을 지지한다는 사람을 나쁘게 안 봐요. 청년 이재명처럼 아직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접근 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준비
현 대선은 네거티브가 심하다. 아마 둘다 나쁜 놈 혹은 둘다 억울한 사람일 것이다. 그러니 네거티브는 제외하고 두 인물이 지금껏 살아온 인생을 바탕으로 대통령이 되었을 때의 우리나라 모습을 각각 추측해보자.
2. 윤석열의 인생
유복한 가정(아버지가 연대 교수, 일본 국비 장학생)에서 자라나 서울 법대에 진학한 수재였다. 고시 공부와는 맞지 않았는지 9수를 한다. 아홉번만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로는 검사로서 성실하게 살아왔고, 승승장구하였다. 약간의 부침은 있었지만 결국 검찰총장이라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대통령, 법무부장관과 대립하다가 검찰옷을 벗고 야권 후보로 대통령 후보가 된다.
윤석열의 삶은 비교적 단순하다. 본인의 말처럼 평생 검찰로서 정의 구현을 위해 살아왔다. 다만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의 경험이 없기에 섣불리 윤석열이 만드는 나라를 예측하기 힘들다. 긍정적 측면만 보자면 법과 원칙을 잘 지키는 나라가 될 것이다.
3. 이재명의 인생
경북 안동의 산골, 먹고 살기 힘든 가정에서 초등학교만 나올 수 있었다. 중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성남으로 거주지를 옮겨 공장일을 하게 된다. 성남이 지금은 분당같은 대도시 이미지이지만, 당시에는 서울에서 밀려온 사람들이 살던 판자촌이었다. 가난함은 계속 되었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공부를 한다. 공장에서 더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 중학교 졸업장을 검정고시로 땄다. 공장에서 일해서 버는 월급보다 대학생이 되어 받는 장학금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고 대학에 간다. 최고 수준의 점수를 얻었지만 장학 혜택을 위해 중앙대 법대에 진학한다. 상당히 어린 나이(만 22세)에 사법고시를 패스한다. 판검사 될 성적이었지만 공장에서 겪은 사람들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어 인권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어려움을 겪는 다양한 사람들을 변호했으며 특히 베트남 참전 용사들의 고엽제 피해 보상에서 승소하기도 했다. 한미 양국 통틀어 고엽제 피해에 대한 첫 승소라고 하니 능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이 된 계기는 성남에 공공의료원 설립에 실패해서이다. 아까 말했듯 낙후한 성남에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시민단체와 법안 통과 직전까지 갔는데, 현 국힘에 의해 허무하게 실패했다. 이 때 본인이 직접 정치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가 된다. 성남시에서부터 파격적인 복지로 유명세를 떨친다. 지역화폐를 활용하여 청년 수당을 지급하고 무상 교복, 무상 급식, 공공 산후조리원 등 셀 수 없다. 동시에 기업 유치도 활발히 하며 성남시 빚을 엄청 갚는다. 경기도지사가 되어서도 성남에서의 정책을 확장하고 현역 군인에게 상해보험을 무료 가입시키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친다. 지금까지를 근거로 이재명이 만들어갈 나라의 모습은 다양하게 예측가능하다. 지금껏 했던 정책을 전국으로 확장할 것이다. 내가 특히 기대하는 정책은 다음 두 가지다. 고액상습체납자들을 집요하게 추적하여 세입을 확충한 것. 서울에 그렇게 많다더라. 그리고 시흥에 만든 웨이브파크. 웨이브파크는 인공서핑장인데, 이재명의 진가가 발휘된 것이다. 서핑을 좋아하는 트렌드를 파악하고 유휴부지에 설립한 것. 사실 부산에서 먼저 인공서핑장을 만드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몇 년을 허비했다고 한다. 그랬던 것을 이지사가 마음 먹고 다양한 혜택을 주며 금세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을 완공했다. 장사? 엄청 잘 된다. 시대 흐름을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이익이 될 사업을 지원하여 그 수익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 이것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기대되는 대한민국의 일면이다.
4. 마무리
이 정도 이야기하면 관심있는 사람들을 여러가지 물어봅니다. 거기에 대한 답변은 오유나 이재명갤(이재명갤 공지사항들 강 추천!!)에 다양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만 저만의 특이한(?) 견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법인카드의혹? 경기도지사는 국회의원 등과 다르다. 상당 규모의 공관과 보좌관이 부여된다. 군인으로 비유하자면 투스타라도 육본 간부랑 사단장은 그 대우가 다르다. 관사부터 공관병, 조리병까지 있다. 때문에 보좌하다 보면 그 경계가 애매하여 유용하는 경우가 있다. 금액을 봐라. 저 쪽의 억지스런 주장이 다 맞다하더라도 3년간 백몇십이다. 이건 고의가 아니라 경기도지사 보좌 중 발생한 애매한 사안들로 보인다.
2) 인격 논란? 억지스런 주장들이지만 다 맞다 치자. 인격은 좋지 않아도 지금까지 시민들을 위해 펼친 복지를 봐라. 반면 윤은 주 120시간 노동에 150받고 일할 사람은 일 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재명은 시민들이 지는 빚까지 걱정해준다. 1인 천만원까지 3프로로 누구나 대출해주자고 한다. 미즈 사랑 광고 보면 일 안하는 전업주부 꼬신다. 왜?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전업주부는 1금융권 대출이 어렵기 때문에 첨부터 높은 이자 부담을 지게 된다. 이런 거 해결해주자는 게 기본 대출, 기본 금융이다.
3) 윤이 만들 대한민국을 좀 더 구체적으로 예측해본다면? 잘 생각되지 않는다. 다만 역사 속에서 답을 찾자면 과거 군부독재 시절 하나회의 모습이 추측된다. 윤캠프가 검사들로 도배되어 있다. 하나회의 검사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법을 더 잘 알기에 훨씬 더 교묘하고 조직적으로 해먹을 것이다. 윤의 개인적 능력을 보면 검사 전체가 의심된다. 이 변화무쌍한 시대에 검사들이 이재명처럼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을까? 특히 첨예한 외교 무대에서 대통령의 실수는 치명적이다. 박근혜가 질문도 제대로 기억 못해서 오바마에게 '오 불쌍한 대통령' 소리 들은 거 생각해봐라. 실제로 짐 로저스 만나서 윤은 우리나라 안보가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안보 불안을 덜어주기는 커녕. 투자하지 말라는 소린가? 대통령의 말실수는 그 손해가 수조에서 수백조에 이를 것이다.
휴.. 짧게가 잘 안 되네요. 긴 글이지만 한 분이라도 도움될 수 있길 바랍니다. 물론 대부분 아시는 내용일 겁니다. 다만 요런 스토리로 방황하는 몇몇 지인 설득했습니다. 보통 한 시간 통화하면 반응 옵니다. 저를 믿고 이재명 뽑겠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 때의 보람이란 말로 표현이 힘듭니다. 내일 마감까지 한 분이라도 더 설득합시다.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기에.
내일 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기대하며,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