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미련하게 아픔이 가시지 않을때
이상하게도 위로가 되는 말은
"잊혀진다면 상처가 아니다."
란 말이였습니다.
잊으라는 말보다
아픈 것을 처음 알았고
시간이 아니라 기나긴 세월동안
잊을수가 없었던 그 무력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마주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
수많은 불면의 밤이 있었고
그 밤들보다 더 거대한
가늠할 수조차 없는 타인의 상처가 있었고
우두커니 방향을 알 수 없는 자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픈 것을 아픈 것으로 받아들이라는 말이
잊지않아도,
잊지못해도 괜찮다는 말로 들려서
단단한 위로가 되더군요.
모쪼록 차갑고 기나긴 밤을 지나는 모든 이에게
누군가의 어깨에 마음 편히 기댈 수 있는
따스한 체온이 스며들기를.
평안하게 잠들 수 있는 날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