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노즈워크 안내 글을 써주신 분 글 보고, 저처럼 실패하는 사람도 있다고 좌절하지 마시라고 이 글을 씁니다.
전 식탐 많은 7개월된 바셋하운드랑 살아요. 워낙 식탐이 많아서 산책가면, 나뭇가지부터 돌멩이까지 입에 물곤 했는데요.
사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좀 나아지는 거 같긴 합니다.
하지만 워낙 식탐이 강해서, 강형욱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보고, 노즈워크 훈련을 했는데요.
일단 밖에서 하는 노즈워크는 성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중간중간 잔디밭에 간식을 뿌려놓으면, 열심히 찾아서 먹는데 재미를 들여가고 있습니다 .
(부작용은,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갈망이 있어서 집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
종이에 싸서 하는 건.....ㅠㅠ
일단 밥 냄새가 나면, 통째로 씹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미 종이를 반 이상 먹어 버립니다.
지난 번에 했을 때, 그래서 완전 좌절하고 잊고 있다가,
오늘 저 밑에 글을 보고, 혹시 배가 좀 부르면 나을까 싶어 (여기는 외국이라 저녁식사 직후입니다. 밥 먹은지 한시간 조금 넘었죠.)
다시 해봤는데요.
결과는 역시 마찬가지...종이를 하도 먹어서, (이미 열개 이상 뿌려줬는데도, 입에 있는 것부터 먹고 봅니다. ㅎㅎㅎ)
대부분의 강아지들에게 좋은 훈련임은 틀림없습니다.
일단 종이에 싼 것도 냄새 맞고 열심히 킁킁 거리고 재밌어 합니다.
아무거나 먹는 애들 훈련에, 저희 애 같이 실패하는 사람도 있다고....다시 해봐도 황당하기도 하고..해서 이런 글도 쓰네요.
지금 막 찍은 사진인데, 밤인데다, 불을 많이 안켜고 찍어서 많이 어둡네요.
일단 하나에 접근합니다.
공격
통째로 집어 질겅질겅 씹습니다.
용케 안에 것을 꺼냅니다.
통째 씹어서 키블이 부서진게 앞에 떨어집니다.
뒤에 저렇게 건들이지도 않은 것들이 많이 있는데도, 결국 입 안에 종이는 제가 꺼냈습니다.
배가 불러도 맛있는 간식 냄새가 나는 종이까지 먹고 맙니다. ㅠㅠㅠㅠ
너무 어두울 때 사진 뿐이라 밝을 때 찍은 사진도 넣습니다. ㅎㅎㅎ
시무룩해 보이는게 아니라, 기본 표정입니다
발톱은 이제 저렇게 안 깁니다. 길게 두면 안좋다는 걸 최근에 알아서 짧게 짧게 잘라줬어요.
죽일테다!!!!
식탐많은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 힘내요. 전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