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감정들이 강하신 것 같아서 보기만 하다가 정말 망설이며 로그인 해다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얼마 안 되는 차이로 지게되어 속상하실 겁니다 동시에 2030세대를 비판 혹은 비난하시는 분들도 보이더군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20대 중반이고 차악이라는 시점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입장이기에 지지한 후보가 져서 그리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저는 솔직히 문정부 중반부터 문정부와 민주당을 지지하지는 않았습니다 내로남불까지는 아니어도 트렌드 정치를 지나치게 한다고 느꼈고 사람들이 느끼는 부패를 제대로 해소해주지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제가 젊은 입장에서 설훈의 "문재인을 지지 하지 않는 젊은이들은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아서 그렇다" 라는 식의 이야기가 너무 싫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민주당이 해결하는 일은 적고 일을 꼬이게 하기도 하면서 몇몇 인사들이 너무 오만해보였습니다 문정부 임기 동안 문재인 정부를 지지한다고 표명한적은 없지만 중반부부터 저도 문재인 정부를 긍정적이게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은 토론과 법정에서 내세울 확실한 증거 없는 범죄 내거티브로 떡칠된 유세를 보고 이재명을 뽑았습니다 이견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인 눈으로는... 빨간당의 후보가 좀... 아닌 것 같았거든요...
말씀들 하시는 2030에 대한 비판은 그냥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반은 맞는 말, 반은 틀린 말씀이 아니신가 합니다 2030이 인터넷이 발달하고 참는 분노를 익명으로 푸는데 익숙해져 언어적 특성으로는 경박한 특성을 가지는 세대인건 사실입니다만 어느 세대건 긍적적, 부정적 젊은 혈기가 있었습니다
"겪어보지 않아서 모른다" 저는 말씀들을 하시는 이 의견이 멍청하다는 면에서는 부정하지만 순수하게 모른다는 의미에서는 동의합니다
네 모르는 겁니다 어찌될지 그래서 그러는 겁니다 주체성이 너무 강한 것도 있고 자존감의 마모도 적고 위로 오르고 싶다는 욕망도 강합니다 그래서 자기 생각의 고집도 강합니다 말 그대로 젊어서 그런겁니다
그건 진짜 어쩔 수 없는 겁니다 그러지 않으면 못 살아남는 경쟁 환경이거든요 여러모로
좋든 싫든 모두가 책임을 지게 될 것이고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든 참여하느냐 방관하느냐고 실망하신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적어도 저는 비판하지 않겠습니다 저도 동세대들과의 다른 가치관에 여러 번 자괴감을 가지고 앞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많은 고민을 가졌습니다 세대는 다르지만 갈등의 원천은 이해합니다
다르다는 것은 그렇게나 힘든거니까요
제가 태어나서부터 본 한국의 세계관은 욕망의 시대였습니다 저는 제 나라를 자랑스러워 한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몇 번을 선거에 참여하고 고상한 책을 자주 읽고 남과 대화하며 나누고 싶어도 어리다고 무시받고, 말수가 없고 애늙은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마음 한편으로 강렬한 고독감이 자리를 잡아왔습니다 결국 내가 있는 곳은, 시대는 돈과 권력의 장이었거든요 그래서 예전도, 지금도 사람보다 동물과 꽃나무를 더 좋아하기도 하고요
여러분들께서는 시대로부터 고독감을 느끼고 계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건 생각따라 다르고 마음따라 다르죠 세상 일은 모르는거니까 지금 너무 그러시는 것도 과거에 의한 상처가 영향들이 있으실 겁니다 그렇다고 여러분들의 분노가 마냥 틀렸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다수결이란 것은 방식은 공정해도 그 부산물은 공정치 못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젊은 혈기로서는 그래도 아직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원하신다면 포기하지 않는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되면 다음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합시다
젊은이들을 버리는 것은 상관없지만 스스로를 버리지는 말아주십쇼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꿈도 미래도 전부 자기 손으로 만드는 겁니다 불안정하기 그지 없는 함께한다는 환상적인 이야기에 지나치게 실망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