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이렇게 혼자만 슬퍼해야 된다는 사실이 너무 외롭네요.
직장마저 보수적인 기관이라 다들 하하호호 거리는데,
마음 한켠에 생긴 멍울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습니다.
가족이고 친구고 직장 동료고 다들 홀가분한가 본데,
새벽부터 퇴근시간이 다가오는 이때까지 이 상실감을 털어놓을 곳이 없네요.
그래도 그 무자비한 상대들 앞에서 당당히 박빙 승부를 펼친 우리 후보님 생각해서
앞으로 5년간은 나 할일만 잘 하고 버텨보자 싶었는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생각을 비우면 비울수록..
어젯밤 들었던 슬픈 예감이 빗나가질 않았던게 더욱 깊어져만 가네요.
시간이 지나면 그래도 아무렇지 않게 언제 그랬냐는 듯 살아가겠지만,
고생하고 노력해오신 수많은 분들의 희생이, 애꿎게 잊혀지고 해가 갈까봐 그것도 걱정이네요.
참으로 외롭고 가슴 먹먹한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