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문재인을 찍고 싶지 않았지만 문재인을 찍었다
사람이 너무 착해서 문재인 치하의 세상이 일장춘몽이 될 것이 뻔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결국 예상한대로 되고 말았다
이재명후보가 노무현대통령을 보고 배운것이 있다며 노무현은 저들도 사람일거라고 생각한다는말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그말 그 한마디 말이 오늘 너무나도 절실하게 가슴을 후벼판다
내가 사회에 나와서 직접 보고 들은것이 이재명 후보가 한 말에서 한치도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 멱살 잡고 소리치고 싶다 대체 왜 당신들은 국민을 대표하겠다면서 손에 피를 뭍히지 않느냐고....
그럴꺼면 나서지를 말던가........왜 희망을 품게 만들고 결국 희망이 꺽이는걸 보게 만드냐고....
하........ㅅㅂ.............N번방????????????
N번방 사건이 터졌을때 나는 그다지 아니 조금도 충격받지 않았다
우리 사회의 이면이 얼마나 추악하고 더러운지 나는 20대 후반 부터 줄기차게 보며 살아왔다
장자연 사건?????? 풋................그렇게 될 줄 몰랐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정말 복받은 중산층 인생이거나 이 사회 밑바닥 계층이거나 금수저는 아니더라도 은수저쯤은 되는 사람이다
제2, 제3의 N번방 피해자와 장자연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지금 이순간에도 수없이 생겨나고 있고 그들 상당수는 현실에 매몰되어 그들 일부는 자의반 타의반 또는 적극적으로 그 속에서 먹고 살길을 찾아가고 있다
그게 얼마나 비참한지 아는가? 그 사람들의 지난 삶속에서 쌓아올려진 윤리와 도덕, 인간으로서 남성으로서 여성으로서의 자기자신을 버리고 수치심 마저도 양심 마저도 버릴 수밖에 없는....
저항하고 또 저항하다가 결국 삶의 파도에 휩쓸려 나가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동조자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는게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는 안타까운 모습인지 당신들은 모를것이다
나는 사회생활의 시작점부터 이나라 기득권의 일원은 아니지만 그들의 본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고 듣고 살아왔다 이제 사십이 넘어가는 지금 시점까지 장장 십년이 넘는 세월을....
그렇기 때문에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그 누구보다도 존경한다
이 더러운 세상에 하늘이 내려준 그나마 몇안되는 '선인'이라는것을 뼈에 사무치도록 내 사회생활...전반에 걸쳐서 저런 사람들이 얼마나 보기 드믄 사람인지 뼈에 사무치도록 알 수 밖에 없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5년전 문재인을 찍기까지 수없이 주저하고 또 주저 했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머릿속에 꽃밭이 들어찰 인간들이 우리나라에 양산될게 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한편으로는 그래 그래도 이렇게라도 조금씩 나아져야 한다라는 마음이 내가 끝끝내 문재인을 찍도록 만들었다
그럼에도 그 결과가 예상범위 안에서 벗어나질 않는다는 이 현실이 미치도록 원망스럽다
나는 민족주의 하나로 민주당을 지금까지 지지해온 사람이다
누구보다도 민주당을 욕해왔지만 그 누구보다도 그래 그래도 너희들 밖에 없지라며 지지해왔다
학생시절 내 바로 윗세대의 누님들 형님들의 민주화 운동의 영웅담을 들으며 성장하고 동시에 신세대니 X세대니 하는 작자들과 범위를 좀 더 넓히자면 386이니 586이니 하는 자들의 극도의 이기심 또한 보며 자라왔다
현시대의 소위 말하는 2030세대들과 신세대로 대표되는 세대 사이에 끼인 세대가 바로 나다
그 어느쪽도 달갑지 않았고 그들을 가까이에서 봐왔기 때문에 연민도 함께 느꼈던 꿔다논 보릿자루 세대가 나다
또한 부러워 하기도 했다
적어도 90년대까지는 이어졌던 상남자??? 마초???문화의 영향인지....2030세대의 동생들에게 마음이 더 기울었던것 또한 있다
내 자식뻘 세대는 아니지만 내가 겪어왔던 지랄맞은 20대때 보단 낫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 빌어먹을 IMF....... 하루아침에 친구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친구가 꿈을 꺽고 먹고 살기 위해 소년가장, 청년가장이 되어 사회 밑바닥으로 떨어지는걸 두 눈뜨고 생생히 목격한게 나였기 때문에 2030 남자애들에게 내가 연민을 품은 이상 되돌릴 수 없는 내 마음의 기울기는 어찌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았다
더불어 광우병 촛불집회때 보았던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들의 모습들이 눈에 밟혀 내 위의 형님들 누님들과 대거리를 해온 날들이 벌써 5년이 넘어가고 있다
당신들의 정의가 저 아이들의 가슴에 비수를 꽃는 짓거리라고 한줌밖에 안되는 피해망상 페미들을 응석받아주면 지금껏 쌓아올린 모든것을 잃게 될거라고............
나 뿐만이 아니었다 여기 오유 뿐만 아니라 내가 가는 모든 커뮤니티 사이트에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여럿 보았다
나보다도 훨씬 더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옳고그름과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며 논리적으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바른길을 설파하는 사람들을 여럿 보았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까? 어느누구도 그들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았다
그나마 그들의 차가운 이성에 화답했던 정치인이 이재명 하나 뿐이었다.....
이걸 지켜보며 꾸었던 꿈이 어젯밤 좌절되었다...또 얼마나 많은 날들을 그 더러운 현실을 내가 목격하며 살아야 할지....
이젠 얼마나 더 내 정신이 그걸 버텨낼수 있을지 두렵다
당신들은 모른다 사법권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군사독재는 내가 어린시절 뭣모르고 지나쳐왔기에 잘 모른다...그리고 고맙다 당신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내가 어린시절 세상모르고 자라올수 있었다
그럼에도 내가 확실히 말 할 수 있는것은 사법권력은 군사독재권력보다 훨씬 더 교묘하고 사악하며 가랑비에 옷젖듯이 인간의 정신을 파괴해 나간다는것이다
저항은 꿈도 꾸지 말아라....
검사의 기소장 한장에 판사의 판결문 한장에 바로 어제까지 나를 응원하던 가족과 친지 친구와 동료들이 나를 하루아침에 인간쓰레기로 매도하며 앞장서서 멸시 하는것을 경험하게 될것이다
그래............5년은 버틸지도 모른다...
하지만 5년후 이재명이 아니라면 또는 이재명 보다 더 행동력있는 사람이 정권을 잡지 않는다면 앞으로 수십년 아니 수백년은 암울한 미래가 펼져질것이다 아닐것 같은가? 그렇다면 일본을 보라 보고도 모르는 멍청한 머리를 가진 인간에게는 더 할 말은 없다
그리고 한류????? 그 밖에 K라는 수식어가 붙는 온갖 국뽕들??????? 그게 다 무너질것이다
당신들의 국뽕도 정치적 신념도 그 마음 깊숙한 곳에 종교적 광신도 기질이 단 한점도 없었는가?
없었다고? 그럼 뭍겠다
가장 최근에 벌어진 큰 사건인 조국장관과 추미애장관이 그렇게 망가지도록 문재인 대통령에게 단 한마디의 성토도 하지 않았던 당신들을 무어라 설명할텐가?
마지막으로 형님 누님들에게 하고픈 말은..............................
갈라치기????????????
정말 그러한가?????
당신들 마음 깊숙한곳에 젊은 남자애들을 전장의 장군들이 병사를 소모품 대하듯이 물건 취급했던 마음이 단 한점도 없었는가?
일베.충들과 싸웠던 2030 남자애들의 상당수가 결국 그들과 동화된 이 결과를 어찌 설명할 텐가?
그 책임에 나를 비롯한 내또래와 4050은 전혀 책임이 없는가?
문재인대통령을 만들겠다고 페미의 악다구니에 동조했던 당신들이다....
더불어 부동산문제는 입도 뻥긋하지 마라
대략 80년대 중후반 부터 시작되어 종부세 논란을 거쳐 현시점까지 이어지는 당신네들의 그 이기심을 목격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현시점의 돌파구는 딱 하나 밖에 없다
이재명이 되었든 누가 되었든 강력한 카리스마로 과거 김대중과 김영삼이 그랬듯이 우직하게 싸워나가 언론을 이겨내고 세상의 민낯을 바로 드러내는것이다
역설적으로 진정한 민주주의 꿈을 우리가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세우는 과정에서 우리 스스로 무너뜨렸다
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쭐했기 때문이다 적폐로 지칭되는 집단이 다시 고개드는걸 방관했고 수십년을 그들과 싸워왔으면서 우리는 그들에 대해 단 한치도 모르는 멍청이였기 때문이다
이걸 극복하지 못하면 약180석의 거대여당이 되고도 검찰국가를 만들어낸 민주당과 우리들은 지금껏 그래도 잘했던 모든것들은 파뭍히고 역사의 죄인으로 후손들에게 기록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