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35년, 고향을 떠나 10년, 45세 아재입니다.
12년을 직장생활 하다가 4년전에 독립하여 지금은 조그만한 제조업체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여태껏 내가 겪은 사업체의 모습은 따라하지 말자라는 신념으로, 이익금의 대부분은 직원들에게 돌아가게 했습니다.
단순 생산직도, 단순 포장직도, 지역내 최고 급여 수준입니다. 30대가 90%인 제 사업체에서 높은 급여에 주4일제 실시하고 있습니다.
회계사무실에서 세금내라는 메일 올 때마다 속은 좀 쓰리지만, 당연히 내야 하는거라 생각하며 군말없이 냅니다.
조금 더 버는 자가 더 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전 먹고 살만 하니까요.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사니까요.
이번 선거에서 사업하며, 토지, 건물 가지고 있는 제겐 2번을 찍어야 더 도움이 되겠지만,
앞으로 시대를 책임져야 할 20대 30대에겐 1번을 찍어야 도움이 될꺼 같아, 단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1번을 찍었죠.
오죽하면 대구에 사시는 부모님, 친척들 밭갈이 해서 최소 10표는 돌려놨습니다. 청년에게 미래를 주자라며 설득했죠.(이모 고모 아들딸들이 30대)
솔직히 좌절감 배신감이 맴도는 하루였습니다.
당신네들 자식들 사는 세상은 상식적인 세상 만들자고 '내가 왜 굳이 나서서' 특정 후보 투표를 강요했는지 부끄러워 지네요.
다음 5년은 저와 가족 행복하고 잘사는데 초점을 두고 살아가야 할꺼 같네요.
청년이 행복하고,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
빨간 당과 다음 대통령이 될 사람한테 기대 하지 마세요. 여태 해온게 있는데 기대 1%도 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