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19대 대선이후 오유에 발길을 좀 줄이고 다른 커뮤들 돌아다니다가 이번에 선거 보고 다시 복귀..까진 아니겠고 그냥 계속 여기저기 커뮤니티 돌아다니면서 방랑자처럼 떠돌거같은 30대초반 남성 유저 입니다.
지난글로 저를 돌아보니 부끄러운 글이 대다수로 상당히 많네여 ㅎㅎ...
많은 시게유저분들이 현재 윤석열당선으로 마음 아프실테고 그에 따른 분노표출이나 아쉬움이나 헛헛함 달래는 글들 보며 저도 어디가서 풀곳 없는데 그런걸로 조금 위안을 삼고있습니다. 감사하고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그런김에 저도 제가 느끼는 이번 선거와 민주당 그리고 지지자 관련하여 소소하게 이야기를 써볼까합니다
저는 19대 당시 메갈티셔츠사건부터해서 그쪽으로 관심이 많았었고 반페미 외치면서 문재인후보시절 캠프에 남인순 합류할때
이건 아니다 손절해야한다 페미는 정상이 아니다 혐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나 단체는 품어선 안된다라고 주장했었지만
당시는 탄핵 직후고 그렇다보니 소외되는 문제 중 하나였고 그것때문에 잡음을 좀 내기도했었던게 기억나네여
그 당시는 그냥 캠프만 들어가고 그래도 대선 끝나면 큰역할은 뭐 안하겠지 했는데...
5년 지나고보니 저 여성계의원들이 민주당을 갉아먹은건 맞는거 같습니다
갉아먹는다고 갉아먹힌 민주당도 문제지만 이 문제를 소홀히 본 많은 사람에게도 일말의 책임은 있겠죠..
제가 보는 현재 이렇게 분열되기 시작한 첫 시발점은 페미문제와 깊게 연결 된 여성징병제 청원 사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허허허 재밌는 이슈네요 라는 이 발언...이게 가장 크지 않았었나 하네요.
훠훠훠로 조롱받는 계기였으며 문재인정부가 내세운 공정과 상식과 원칙에 금을 내는 순간이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 발언은 문재인대통령이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를 하시던지 제대로 논의를 해주시길 바랬습니다
앞뒤 맥락이 어찌되었든 저 발언 하나로 여성징병제에 대해 많은 고민과 그동안 다른 사안때문에 눌려있던 이 문제로 목소리내던 소위 이대남들(이 문제로 목소리낸게 주로 저희 세대라)의 마음에 크게 상처를 내었고 여기에 반발심이 생겨 더 현 민주당에 서리서린 조롱과 멸시를 보내는거라고 봅니다
그동안 어디서도 이 목소리를 대변해주지않았고 대통령과 소통수단으로 쓰이는 청원시스템에서 조차 외면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들의 마음의 상처는 지금 선거에서 진 저나 여기 계신 많은분들의 그 마음과 다르지않다고 감히 단언합니다
제가 저 문제에 깊이 있진않았지만 고민해온 사람으로 그런 감정은 느껴지더라구여
저기서부터 이제 훠훠훠 쓰는 사람들은 일베로 몰거나 하는게 진보커뮤 여기저기서 보이기 시작합니다
언론은 이걸 놓치지 않고 더욱 갈등을 부추겼고 이어서 인국공이나 LH문제가 터지면서 더 걷잡을수 없이 불길은 퍼져나갔죠
조국문제도 그렇고...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사실관계는 중요하지않다고 봅니다
자신들의 말은 묵살하던 이 정부에서 저런 공정과 원칙의 문제들이 불거지니 이들은 꼴좋다라는 감정으로 바라보는것이겠죠
거기서 이준석이나 하태경같은 인간들이 이 부분을 파고들어서 그들의 마음을 이용하여 보궐에서도 이준석은 당대표
그리고 지금 현재 윤석열이란 인간은 대통령이...
왜 저들이 이준석에 열광하고 홍준표에 붙으면서도 덧없는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었나...
그들이 진심이든 아니든 이 사람들 말에 반응을했기 때문입니다
이 쉬운 작업을 민주당이든 정부든 민주당 지지자들이든 하지 않았고 오히려 소위 일베몰이하며 코너로 몰았죠
당연히 저들의 상처받은 마은은 어디로 갈까여..?
저는 이 작업만 되었어도 더 많은 젊은이들 제 친구 또래들 아직도 민주당의 아군이였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안일했다고 봅니다. 너무나도...
안일한 이유중에 제일 큰 것은 박근혜 탄핵과 에이 그렇다고 설마 쟤낼 찍겠어? 가 마음한켠들에 차지하는거 같아여
여러 원인과 진단이 있겠지만 제가 크게 보는 지금의 선거 결과의 문제 중 핵심 관점은 이렇습니다.
저도 여기 편승해서 조롱의 단어 쓰기도했으니 사실 젊잖게 써놨어도 남말할 처지는 못되는거같지만 주제넘게 그냥 느끼는점 풀어봤습니다.
현재 오유뿐아니라 진보적성향의 커뮤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분노의 감정을 담아 글들을 쓰시고 계십니다.
60대 이상은 철저하게 다수가 기득권 세력을 옹호해줍니다.
인구구조도 저출산의 영향으로 압도적으로 60대 이하가 이들보다 불리합니다
투표도 많이하시구요
60대 이하는 연대하지않으면 절대 기득권과 싸워 이길수없습니다.
기득권이 좋아하는 사회구조는 약자끼리의 경쟁구도이고 그게...안타깝게 완성된듯합니다.
쉬이 깨지지않을거같은 앙금이 서로에게 생겼습니다.
저도 아쉽게 진 이 선거...이재명이라는 일꾼을 놓친 이 헛헛함때문에 지인들과 이제 촛불을 안들겠다
찍은사람들이 똥싸면 치워라라고 말하지만...
세월호같은 일...사람들이 덧없이 죽어나가는 그런 불의가 생기면...눈돌아가서 나가있을지 모르겠네여
너무 오래 서로 미워하지말고 지금 다 풀어내시고 부디 다 같이 협력해서 좋은 나라 부디 정의로운 나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고생들하셨고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재주가 없다보니...ㅎㅎ
저녁들 맛있는거 드시고 힘들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