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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 씁니다. 이재명에게 미안합니다.
게시물ID : sisa_11992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쌍커플
추천 : 3
조회수 : 56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2/03/12 17:31:07
오유가 복귀했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어제 이재명 전지사가 여기저기에 선거 인사를 남기셨습니다.
지지했던 우리에 대한 감사. 패배의 책임은 오롯이 자신에게 있다고 밝히셨죠. 


지난 몇주간의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우리회사의 10명안팎의 직원들. 나의 형제인 6남매들. 이래저래 선거에 대해 물어온 사람들.
대충 20명 안팎으로 밭을 갈았다 판단했습니다. 전 제 몫은 충분히 했다 생각했습니다. 


선거 결과는 25만표 차이 패배...


술을 진탕 마시고 간신히 깨어난 어제. 민주당에게 카톡이 와있었습니다. 이재명 전지사가 미안하다고...
멍하니 있다가 원론적 사고를 해봤습니다.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한 것일까??
제 주변엔 분명 5년전에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다가 맘을 돌린 친구들. 6남매중 혐오정서를 표출하며 민주당은 이제 절대 안찍겟다는 형님. 선거에대해 물어온 젊은 친구들...등등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들에게 전화 한통 하지 않았고, 그 흔한 카톡이라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본인한테 어떤 미래를 제시할수 있고, 당장의 현실을 바꿔 줄 수 있는지를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못한게 아닙니다. 안한겁니다.
제가 전화 한통이라도 더 했다면,,,
이재명은 지금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을거고, 우리들은 서로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내고 있을지도 몰랐습니다.

...
그런데 연락와서 다 자기탓이라 합니다. 
여러분은 너무 잘했고, 민주당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합니다.
눈물이 와락 쏟아졌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중 저처럼 노무현 대통령께 부채감이 있는 사람이 있을겁니다.
저도 항상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이 되고 나라가 선진국이라는걸 체감하며 어느정도 부채감이 탕감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새로운 빚을 지고 말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재명. 
그리고 고맙습니다. 
이 빚 이자까지 쳐서 반드시 5년뒤에 갚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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