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입니다.
전 40대 자영업자이고, 제 상식에서는 당연히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잠시 멍~ 하기도 했지만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고, 48%가 선택한 명확한 사실입니다.
받아들여야죠!
당선인이 공약을 잘 지켰으면 좋겠다는 말이 비꼬는 것처럼 들리겠죠.
저도 비꼬는 마음이 전혀 없다고 보진 않습니다.
하지만 비꼬는 마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현실로 빠르게 복귀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4050은 대학 다닐 때 직접 데모를 하든 하지 않든 상당수는 그런 문화, 분위기에 익숙합니다.
여기에서 '익숙함'이라는 것은 그 당시 열심히 데모를 했던 운동권들에 대한 익숙함입니다.
저도 대구에서 대학까지 다녔지만 어릴 때 '전과자', '데모하는 운동권'이라고 하면 그냥 '나쁜 사람'으로만 교육받았습니다.
감히 상대할 가치가 없는 그냥 나쁜 사람.
하지만 막상 대학에 입학하니 전과자가 주변에 꽤 많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정치범이죠.
그들은 자신을 희생해서라고 옳다고 생각하면 행동으로 움직이던 사람들입니다.
어른들한테 들었던 막연한 나쁜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죠.
그래서 운동권에 대한 익숙함은 스스로의 희생도 감수할 수 있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졸업하고 사회 생활은 현실입니다.
각자의 가정도 꾸리고, 애도 키우며 먹고 살아야죠.
이미 선거에서의 좌절은 몇번 겪었습니다.
아무 쓰잘데기 없는 갈라치기가 본인의 삶이나 이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젠 조금더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일 뿐입니다.
나랑 생각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다수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대통령이 공약을 잘 지키기를 바라는 마음...
비꼬는 마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공약을 잘 지키는 것은 다음에 다른 대통령을 뽑고, 국회의원을 뽑고, 지자체의 단체장과 의원들을 뽑을 때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그래서 비꼬는 마음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공약을 잘 지키라고 해야죠.
특히 저 같이 아이가 있는 부모는 그런 마음이 더 있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리고 솔직히 저는 집을 가진 40대 자영업자이기 때문에 당선인이 공약을 잘 지키면 이익이 더 많습니다.
알바 쓸 때 돈을 적게 줘도 되고, 집값이 더 오를 것은 거의 확실하고.
이제는 현실적으로 우리 개인의 삶으로 빨리 복귀하는 것일 뿐입니다.
저도 누구를 지지하는 '지지자'이기 이전에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잠시 이기적일지는 몰라도 그냥 저와 제 가정이 돈을 더 벌고 잘 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지금 당선인이 공약을 잘 지켜주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기회가 많구요.
절대 세대간 갈라치기를 하기 위해 단순히 비꼬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