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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찍은 지인 한명을 만나고 이야기 나눠보겠다는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sisa_11997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꿈꾸는수의사
추천 : 10
조회수 : 1070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22/03/15 23:19:43
결론적으론 그냥 술한잔 사주고 의견만 듣고 왔네요.

예상했던대로 설득은 안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의견들을 들었지만 한 가지만 꼬집어보자면 결국 우리 국민들은 세대갈라치기 남녀갈라치기에 당했습니다. 정치는 그걸 이용했습니다. 그건 민주당도 마찬가지였네요.

여가부 이야기가 나왔는데... 참 허탈했던게. 여가부란 명칭을 잘못지은거 같어요. 사실상 여가부 예산이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은 한부모가정 지원사업입니다ㅡ 물론 여성을 위한 정책에 예산을 쓰기도 하지만 극히 소수입니다. 그런데 이 소수가 문제가 되었습니다ㅡ 

이 친구의 말이 이렇습니다. 우리 남자들은 6년제 대학을 졸업하고(수의대라서 6년제입니다) 군대 대신에 또는 장교로 3년을 더 국방의 의무를 지어야한다. 그런데 여자들은 졸업 후 바로 수의사로서 일을 할수 있다. 이것만으로 여자들은 보상을 받은거 아닌가? 그런데 군대 3년이라는 시간을 소모한 우리 남자들에 대한 보상은 무엇인가? 뭘 보상해줬나? 그런데 여가부라는 곳은 왜 쓸데없는 페미집단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을 하면서 혈세를 낭비하고 남자들을 위한 지원은 없는가 였습니다.

저는 사실 한번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긴 합니다. 옛날사람이라 그런가 사나이로 태어나 할일도 많지만 나라를 지키는게 당연한 남자의 의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한편으론 요즘 세대에 대해서 이해를 못한 부분이 있었구나 생각했습니다. 

제가 준비하지 못한 부분이라 더 이상의 반문이나 설득의 과정을 거치진 않고 마무리를 짓고 왔네요. 대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남자들의 입장에선 분명 군대때문에 사회 진출이 늦어지는 문제가 있는건 맞습니다ㅡ 그리고 여성들은 말하죠. 먼저 사회진출을 한다고 해도 사회자체가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기 때문에 쌤쌤이지 않느냐. 아니 오히려 장기간으로 보면 육아문제때문에 여자들이 손해다.

그런데 말입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당한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으세요? 정치인들은 이 갈등을 해결해줘야하는데 더 부추기고 있습니다. 오히려 민주당은 여성을 대표하는당, 국민의힘은 남성을 대표하는 당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준석이가 이 갈등으로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냈죠. 민주당은 이걸 또 당해줬구요. 질질 끌려갔습니다.

윤씨의 가장 큰 공약은 여가부폐지였습니다ㅡ 그런데 인수위가 꾸려지자 말자 그 공약을 폐지할 분위기죠?? 진짜 허무합니다. 정치가 이런거예요. 국민이 아둔해지면 반반으로 세력을 나누고 세뇌시키고 조정합니다.

미국의 독립선언문을 보면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생명과 행복,자유를 추구할 권리가 있다. 우리 정치는요 결국엔 편가르기가 되었습니다. 그 아젠다에 세뇌당해 우리가 나라를 이루고 사는 이유. 생명 추구. 행복추구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자유를 정치인들에게 빼앗겨 살아가고 있습니다. 참 암울합니다. 오늘은 저도 평정심을 찾는게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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