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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띠링 또롱 또롱 쾅쾅 우르르 ‘이 알람소린 도대체 누가 설정한거야!’
‘아 나지… 내가 저 알람소리 꼭 오늘 바꾸고 만다 근데 학교 갈 시간이네?’
‘넌 나중에 보자’ 황급하게 화장실로 들어가서 6분만에 샤워를 끝내고, 옷을 갈아 입고,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아침을 먹고 급히 등교하는 A군 ‘학교 드럽게 가기 싫다’
학교 등교 전 엄마한테 “엄마 학교 때려치우고 싶어”라고 하니까 엄마는 “미쳤어?!?! 교사란 놈이 그딴 생각을 해? 학생들도 열심히 등교 하는데 빨리 출근이나 해 이것아” ”엄마 알겠으니까!! 그것 좀 내려놓고 진정하고 말하자” “알겠으니까, 얼른 출근해!!”
항상 혼날 걸 알면서 엄마한테 덤비는 A군은 오늘도 출근하면서‘역시 출근길은 세상에서
가장 길게 느껴지는 길이구나’라고 생각하며 A군은 출근한다. 간신히 학교에 도착해서 A가 제일 먼저 한 일은 교무실의 거울로 자신의 용모를 단정히 하는 거다. 출근하면서 얼굴이나 머리가 망가졌을 수도 있으니까 A는 항상 교무실에 오면 거울부터 본다.
‘좋았어! 얼굴도 머리도 완벽 그 자체 오늘도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자!’라고 항상 다짐을 하고 열심히 수업 준비를 했다. 딩동댕동 딩동댕동 수업 시작 2분전 종이다. 피곤하지만 밝은 발걸음으로 교실로 A가 들어가 학생들에게“얘들아 조회 시작할게~”라고 말하고나서
아침에 간단히 전달 사항만 전달하고 바로 교무실로 돌아가서 깜빡한 영양제를 한 알 먹고 나서 A는 수학 1교시가 있는 반에 들어가 수업을 진행했다. 그렇게 수업이 끝나고 한숨을 쉬면서 ‘드디어 수업이 끝났군, 오늘 2교시가 없으니까 교무실로 돌아가서 잠깐 쉬었다가 다시 수업 들어가야겠다…’라고 생각하고 A는 교무실로 들어가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을 보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근데 그 순간 부장 선생님이 들어왔다. A는 얼른 아이돌을 끄고 업무를 보는 척을했다. 왜인지 다들 알거라 생각하니 넘어가겠다. 무튼 그렇게 A의 해피해피 타임은 끝이났고 지옥의 수업이 다시 시작됐다. A는 ‘하아아…내가 도대체 왜 교사를 하고있지…?’라고 생각하지만 소용없었다. 왜냐면 교사외엔 할게 없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선생님도 있지만 그것도 똑같은 선생님 결국엔 교사를 그만둔게 아니여서 A는 점점더 자기자신이 비참해져갔다. 3교시 너무나도 시끄러운 교실이 당첨됐다.A는 교실 앞에서 한숨과 같이 좌절을 할려고 했지만 결국엔 바로 교실에 들어가 수업을 진행했다. 역시는 역시 A가 알던대로의 시끄러운 교실이었다.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교실인지 쉬는시간이 진행되고 있는 교실인지 분간할 수도 없을 정도의 시끄러움이 일단락되면서 수업이 끝났다. A는 결국에 천년묵은 한숨을 내쉬며 땅을 꺼트렸다. ‘하아아…내가 도대체 왜 선생을 하고있지…?’ 똑같은 고민을 몇번이나 반복하면서 결국 A는 똑같은 답을 낸다. ‘내가 하고 싶었으니까’라는 답이다. 그리고 A는 사실 학생들을 엄청 잘 가르친다. 그런데 A 이녀석이 자존감이 너무 없어서 잘해도 잘한 것 같지도 않다고 느낀다. 근데 그러면서 계속 똑같은 고민을 하는 바보같은 A는 4교시 교실로 향한다. 역시나 어김없이 나오면서 ‘하아아…내가 도대체 왜 교사를 하고있지…?’라고 또다시 생각한다. A는 알고 있다. 누구든 자신이 하는 일이 가장 힘들다는 걸 물론 개인 차가 있긴 하지만 A는 그런걸 생각하고 싶지않아한다. 그냥 자기 자신이 가장 힘들다는 걸로 믿고싶은거다. 그리고 A는 그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면서 4교시 수업을 시작한다. “여러분 이제 점심시간인데 뭐 나오는지 아는 사람?” “오늘 국밥 나온데요”
“그래?!?! 여러분 식사 맛있게 하고 난 이만 가볼게”라고 한 뒤 A는 교사전용 식당으로 달려가서 국밥을 퍼먹는다. A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국밥이라 그런지 오늘 A는 매우 들뜬 마음으로 남은 점심시간을 보냈다. 지옥의 5교시 식곤증이 몰려올 때여서 그런지 학생들 뿐만 아닌 선생인 A도 사람인지라 식곤증 때문에 잠이 너무 몰려온다. 하지만 교사인지라 함부로 잠에 들 수 없는 A에게 5교시는 지옥인 것이다. 그렇게 졸린 눈으로 화장실로 들어가 찬물로 세수를 하고 교무실로 들어와 미리 종례 준비를 한다. 왜냐면 A는 오늘 6교시 수업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때문에 A는 종례 준비를 마치고 잠깐 눈을 붙였다가 정확히 종례 종을 듣자마자 반으로 달려가 종례를 순식간에 마치고 교무실로 들어와 업무처리와 동시에 어떻게 해야 수업을 아이들에게 더 잘 가르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사실상 A는 학생들을 엄청 잘 가르친다. 그가 수학반을 할때마다. 그 수학반은 항상 교내에서 상을 휩쓸었고 교외 대회에서도 상을 휩쓸정도로 애들을 잘 가르치고 겉으로는 아주 완벽 그 자체이다.
그렇지만 우리의 A는 열심히 이런 생각만 한다. 정말 A는 노력하지만 필요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그건 A 자신은 모르겠지. ‘띵!’ “퇴근이다!!!!!!” 퇴근 시간이 되니 너무나 좋아하는 A는 가다가 문지방에 걸릴 뻔하지만 걸리지 않고 안전하게 집으로 간다. 오늘도 당연히 퇴근하면서 엄마한테 전화한다. “엄마 뭐해?” “나야 뭐 요리 중이지, 너 몇시에 올거냐?” “아마 5시 쯤 갈 것 같아” “그래 조심히 와라” “응 알았어~” 일반적이면서도 평범한 전화 통화를 하고 나서 집으로 가는 도중 전화기가 울린다. 모르는 번호로 와서 경계를 세우고 전화를 받는다. “안녕하세요. 혹시 A가 맞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