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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게시판이나 오프라인에서 많이 듣는 질문 주제는 이런 것들입니다. 레이크(The Rake), 웬딩고(The Wendingo)나 다른 연관된 도시전설들이죠. 그것들에 대해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강 찾아보니 제가 들었던 이야기들하고 조금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옛말에 어딘가에는 그런 괴담들이 있다잖아요. 분명 실화일거라 생각하지만, 아시다시피 저는 항상 이런 것들은 가볍게 생각하려 합니다. 여기서는 그래야만 해요. 병원에서 일하는 것하고 비슷할 것 같아요. 사람들이 여기서 얼마나 많이 죽었는지, 귀신이든 뭐든 천지일텐데, 이런걸 하루 종일 생각한다면 좋을게 없겠지요. 일하기 힘들어질 뿐이에요. 많은 동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그래서 모든게 정상인 듯이 생각하려 노력합니다. 한번 신경쓰기 시작하면 멈출 수 있는 방법이 없고, 그것 때문에 그만둔 사람이 많죠. 저희 국립공원은 특히 회전율이 높은데, 훈련생들이 이것 저것에 겁을 먹고서 잊어버리지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마음 속에만 담아두고 뚜껑을 닫아버려야 하는데 말이죠.
※ 역자 주 : 레이크, 웬딩고는 다른 크리피파스타에 나오는 숲 속 괴물들의 이름입니다.
K.D 선배님이 웬딩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여쭈어 보았습니다. 특별한 의견은 없으셨는데, 다만 그것에 대해 그다지 생각하려 하지 않으셧고, 친구분 중에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스카이프로 H라는 그 분에게 연락을 해봤습니다. 제가 여기서 하는 일에 대해 알고 계셨고, 이 게시판에 이야기를 그대로 올리는 것에 동의하셨습니다. "저는 오레곤 주 중부에서 자랐어요. 거기에는 웜 스프링스(Warm Springs)라는 원주민 보호지역이 있었는데 제가 살았던 곳에서 두 시간쯤 걸리는 위치에 있었어요. 제 고향의 많은 사람들은 거기에 친구가 많았고, 그 지역의 대부분이 그 부족 꺼라고만 언급을 할게요. 어렸을 때 거기서 캠핑하는 걸 좋아했어요. 거기 아이 중 한명하고 매우 친해졌는데, 걔의 이름은 놀란(Nolan)이었어요. 저희 가족이 그쪽으로 갈 때마다 저희는 같이 놀게 되었지요. 가족들끼리도 친해져서 나중에는 모두 같이 캠핑을 즐기게 되었죠. 거의 2주 동안 캠핑을 하곤 해서, 거기서 오랫동안 놀게 되었어요. [캠핑카를 타고 간 거냐고 물었습니다.]
네. 아버지께서 캠핑카를 갖고 계셔서, 캠핑 기분이 완전히 나지를 않으니까 좀 떨어진 곳에 텐트를 쳐놓고 노는 밤이 많았습니다. 전 야외에서 노는걸 좋아해서 캠핑카에서 자는 걸 별로 안좋아했어요. [캠핑에 대해 잠시 대화함] 그래서, 얘기가 샜네요, 어느 해 저와 놀란은 밖에 있었는데, 그때 한 열두살 정도였던 거로 기억해요. 밤낚시가 해보고 싶어서 강가에 캠핑을 하러 가고 싶었어요. 가족들이 있는 캠프에서 한 500미터 떨어져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안보일 정도로 멀리 갔던게 기억나요. 뭘 했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하루 종일 이것저것 하며 놀았는데, 어느 순간 모닥불을 피웠을 때 친구가 부싯돌 같은거로 불을 붙이는걸 보고 엄청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걸 실제로 본 것이 처음이라 간지난다고 생각했어요. 불붙이는 법을 친구한테 알려달라고 했고 이것저것에 불을 붙여보고 있었는데, 지금 돌이켜볼 때 망할 한여름이었다는걸 생각하면 정말 미친 짓이었죠. 제 기억이 맞다면 당시에 산불 조심 단계가 주황색 아니면 노란색이었거든요. 다행히도 큰 불을 붙이진 않았고, 해가 지고 나서는 앉아서 열두살 아이들이 할만한 잡담을 했습니다. 내용은 그다지 기억나지 않아요.
그러다 친구가 제 어깨 너머 강을 바라보면서 뭔가 보이지 않냐고 물어봤던게 기억나요. 저희는 강에서 3미터 정도 떨어진 위치에 텐트를 쳤었고, 거기는 가장 강이 넓은 지점이라 강 폭이 6미터쯤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더운 여름에도 그곳은 물이 차가웠어요. 어깨 뒤를 돌아봤더니 강 반대편에서 뭔가가 물살을 헤치며 다가오고 있더라구요. 사슴같이 생긴 것 같았는데, 모닥불 빛때문에 자세히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더 가까이 가서 보았는데 사슴뿔 한쌍이 보여서 저는 숫사슴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했던 것은 아무리 봐도 저희를 향해서 헤엄쳐오고 있었다는 거에요. 놀란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습니다. 놀라는 이상한 표정으로 모닥불을 쳐다보면서 저보고 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하고 있으라고 했어요. 그런 식으로 말한 건 처음이라서 시키는대로 했죠. 속삭이는 목소리로 그것은 무시하고 아까 하던대로 계속 이야기하라고 했는데 무슨 말을 해야할 지 생각이 안났어요. 걔가 무슨 TV 프로그램 얘기를 했는데, 저는 그게 헤엄치는 소리가 계속 들려서 주의를 집중할 수가 없었죠. 계속 친구의 뒤쪽을 보려고 했는데, 그럴때마다 친구가 제 팔을 툭 치면서 자기를 보라고 하더라구요.
그 때 무섭다기보다는 뭔가 혼란스러웠던 기억이에요. 근데 그 사슴이 물 밖으로 나오는 소리가 들리고, 어떻게 생겼는지 어렴풋이 보이는데, 사슴은 아니었어요. 두 발로 서있었거든요. 나는 완전 놀라서 일어나려고 했는데, 놀란이 저를 주저앉히더니 아까 얘기하던 TV 프로그램에 대해서 더 크게 이야기했어요. 친구는 저 만큼이나 겁에 질려있었죠. 모닥불을 막대기로 쿡쿡 찌르면서, 저한테 저것에게 절대 말을 걸어선 안된다고 속삭였어요. 그것이 더 가까이 다가와서 놀란 바로 뒤에 섰어요. 거의 오줌을 지릴 것 같았는데, 혼자였으면 당장 도망갔겠지만 친구를 버릴 수는 없었어요. 가만히 앉아 그것을 흘끔거릴 뿐이었죠. 그것은 키가 그다지 크진 않았지만, 움직이는 모습이 그저 이상했어요. 마치 무게중심이 이상하게 되어 있달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것은 앞으로 너무 많이씩 이동하고 있었어요. 놀란 뒤에 한참을 서있었는데, 결국 놀란도 할 말이 다 떨어지자 저희는 그냥 앉아있었어요. 모닥불 소리가 나고 있었지만, 그것이 아주 낮은 목소리로 뭐라 말하는 것이 들렸던 것 같아요.
뭐라는지 들리지가 않아서 살짝 앞으로 몸을 움직였는데, 그때 진짜 오줌을 지렸어요. 그것도 제 앞으로 몸을 숙였거든요. 얼굴이 다 보이지는 않고 눈만 보였는데, 우유처럼 탁한 색이었어요. 어떤 눈이었냐면,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가 호수에 빠져서 시체들이 주변에 떠오르는 장면이 있는데, 그런 눈이었어요. 한 쌍의 하얀 눈이 놀란의 머리 위로 떠올랐고, 그것의 머리에는 어렴풋한 모양의 뿔이 달려있었어요. 그때 제 표정이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그때 저와 친구는 거기를 바로 벗어나서 가족들이 있는 야영장까지 쉬지않고 뛰어갔어요. 바지가 오줌으로 축축해져서, 뛰어오는 도중에 벗어서 수풀에 던져버렸죠. 아버지의 캠핑카까지 도달했을 때 뒤를 보니 누가 쫓아오고 있지 않아서, 거기 서서 숨을 골랐어요. 그게 뭐였냐고 물었는데 친구도 모른다고 했어요. 친구가 말하길 할아버님께서 사막에 있을 때 뭔가 나타나서 근처에 오거든 절대, 절대로 말을 걸거나 그것이 말하는 것을 들어서는 안된다고 하셨대요.
그게 뭐라고 했는지 친구도 들었는지 물어봤는데,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도와줄게' 밖에 없었대요. 그날 밤은 부모님하고 같이 캠핑카에서 잤던 것 같고, 다음날 밤 거기에 다시 가보았지만 아무 것도 보지 못했어요. 많은 면에서 웬딩고 도시전설이 생각나더라구요. 웬딩고를 설명하는 말 중에 그것과 완벽히 들어맞는게 있어요. 웬딩고는 '쓸쓸한 장소의 혼령이다.' 제가 주변에 저 멀리까지 아무도 없는 자연 속에 있을 때,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갈망 같은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다른 사람도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먹어치우고 싶은 욕구가 느껴져요. 특별히 무언가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내장에서 느껴지는 허기짐이 있어요. 그 얼굴없는 사람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어서, 저도 몇 개 비슷한 것을 찾았어요. 친구들 네 명하고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물어볼 일이 있었는데, 한 명이 옛날에 근무하던 국립공원에서 수리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비슷한 것을 봣다고 하더라구요.
수리 작업은 안내소 외벽 도장 작업이었는데, 어떤 남자가 가까운 야영장이 어디냐고 묻더래요. 사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어서 고개를 돌아보지 않고 근처에는 야영장이 없다, 다만 길을 따라서 6km 정도 내려가면 다른 공원에 야영장이 하나 있다고 알려줬다고 해요. 또 궁금하신 것 있냐고 물어봤더니 남자는 없다, 고맙다고 했대요. 친구는 계속 작업을 했는데, 근데 그 남자가 가는 소리가 안들렸대요. "그 사람이 다가와서 말을 걸었을 때, 뒷목에 소름이 쫙 돋더라.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상황이 정말 불편해서, 그냥 페인트나 빨리 칠하고 자리를 뜨려고 했어. 뒤를 돌아보고 확인을 할 수 없었던 이유도 있었겠지만, 뭔가 기분이 이상했어. 그 사람이 나한테 말을 걸기 전부터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나기도 했거든. 오래된 피 냄새 같은게. 어디서 나는 냄새인지 주변을 둘러봐도 모르겠더라. 그래서 그 사람이 갈 때까지 기다렸는데, 걸어가는 소리가 안나는거야. 거기 그대로 서서 날 지켜보는 것 같았어. 그래서 다른 도와줄게 있느냐고 재차 물어봤는데, 답이 없더라고.
가는 소리가 안났으니까 거기 서있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지. 그래서 사다리 위에서 엉거주춤 뒤돌아서 뭘 하고 있는지 내려다봤어. 내가 헛것을 본 것일수도 있지만, 진짜 맹세컨데 뒤돌아본 그 순간, 그새끼 얼굴이 없었어. 진짜 얼굴이 없는 것 처럼. 거의 오오목하고 완전히 매끈했고, 내가 뭘 보고 있는건지 머리에 입력이 안되어서 간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 그 때 내가 뭐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머리 속에서 뭔가 '펑' 하더니 그 놈 모습이 갑자기 정상으로 바뀌더라고. 나보고 괜찮냐고 묻는걸 보니 내가 이상해보였나봐. '네 괜찮아요'라고 했지. 야영장이 어딨냐고 또 묻길래 방향을 가르쳐줬는데, '저 이동네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데, 데려다주실 수는 없을까요?' 이러는거야. 이거 정말 수상하다고 느낀게, 거기까지 왔으면서 여기가 어딘지 모르는 건 말이 안되거든. 게다가 주변에 차도 없던데, 거기에는 애초에 어떻게 왔을까? 미안하지만 회사 차에 다른 사람을 태울 수는 없다고 했는데, '한번만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같이 가주시면 안되나요?' 이러는거야.
그래서 나는 진짜로 어안이 벙벙해져서, 이건 무슨 함정인건가 의심되기 시작했어. 택시를 불러드릴 수 있다고 얘기하고 핸드폰을 꺼냈는데, 그 사람이 곧바로 '됐어요' 이러고 엄청 빠르게 가버리더라고. 근데 공원 밖으로 나간게 아니라, 숲 속으로 들어가는거야. 그래서 도색 따위는 집어치고 바로 트럭에 올라타서 존나 밟으려고 했지. 밖으로 나가면서 그 사람이 어딨는지 백미러로 보니깐, 숲 경계에 딱 서있는거야. 거기까지 어떻게 그렇게 빨리 왔는지도 모르겠는데, 그 때 그새끼 얼굴이 정말로 없었어. 내가 가는걸 그냥 보고 있다가, 내가 커브길을 틀기 직전에 숲 속으로 훌쩍 뒷걸음질 치더니 마치 증발해버린 것 같았어. 그냥 어두워서 그렇게 보인걸 수도 있지만, 느낌상 녹아서 사라진 것에 가까웠어."
얘기 이야기를 마치자마자 흥미롭게도 다른 친구가 다른 얘기를 꺼냈어요. 하지만 약간 다른 버전이었어요.
"사실 나도 얼마 전에 그런 이상한 일을 겪은 적이 있어. 등산로 탐색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외딴 곳에서 어느 쪽으로 등산로를 내야 할 까 궁리하고 있는 참이었어. 한 두시간 정도는 아무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었어. 대부분 땅만 쳐다보고 있었지. 근데 작은 골짜기 꼭대기로 올라가니까 갑자기 이 사람이 바로 앞에 나타났어. 한 60대 정도 어르신이었는데, 죄송합니다 어르신 하고 가려고 했지. 그때 이 분의 얼굴을 봤는데, 아마 당시 나는 완전 무례한 놈으로 보였을거야. 그냥 멈춰서 그 사람을 쳐다보고 있었거든.
뭐가 이상한건지 알아채는데 몇 초가 걸린 것 같은데, 얼굴이 엄청 거대했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이렇게 밖에는 설명이 안돼. 머리가 큰 것은 아니고 정상인데, 머리에서 얼굴이 차지하는 면적이 너무 컸어. 마치 얼굴만 두 배 정도 크기로 늘려놓은 것처럼. 그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날 쳐다보는데, 나는 물러나면서 말을 더듬으면서 사과를 하고, 얼른 그 사람을 빙 돌아서 피해갔지. 그날 하루 종일 겁에 질려서 뒤를 계속 돌아봤어. 그 사람이 내 뒤에 갑자기 나타나거나 할까봐. 우습게 들리기도 하겠지만 진짜 인생에서 제일 무서웠던 일 중 하나야."
좀 있다가 제가 화제를 계단으로 돌렸더니, 대화의 참여도가 확 바뀌더라구요. 아무도 먼저 말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말하는게 정말 금기인 것 같았어요. 근무 중이 아닌데도요. 제가 먼저 제 이야기를 해서 포문을 열자, 아까 얼굴 없는 남자 이야기를 해준 친구가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다만 아주 작은 목소리로요.
"한 2년 전에, 여자친구하고 캠핑을 갔어. 길에서 3km 정도 떨어진 내가 아는 스팟에 텐트를 쳤는데, 밤에 자려고 했더니 잘 수가 없는거야. 왜냐면"
다른 친구가 농담을 하면서 말을 끊어서, 하마터면 화제가 다른데로 빠질 뻔 했어요. 제가 다시 원래 화제로 돌려놨죠.
"그래 존나 재밌다 십새야. 아니. 왜냐면 뭔가 가는 소리가 자꾸 들리는거야. 내 동생이 잘때 이를 갈았었는데, 그런 비슷한 소리였어. 여자친구는 매우 놀랐는데 나는 전에도 들어본 소리니까 무시하면 된다고 다독였지. 가만 있으면 결국 사라지잖아. 무슨 말 하는건지 알지?"
저희 모두 무슨 이야기인지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결국 여자친구는 잠들었는데, 나도 자다가 뭔가 이상한 기분에 2시간쯤 있다가 깼어. 옆에를 보니까 여자친구가 없더라고. 나도 놀래가지고, 왜냐면..."
걔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술을 벌컥벌컥 마시더라구요.
"어쨌든, 여자친구 이름을 부르면서 텐트 밖으로 나왔는데, 멀리 갈 필요가 없었어. 야영장 경계에 서서 숲 속의 뭔가를 쳐다보고 있는데 얼굴이 창백하더라고. 모닥불은 꺼져가고 있었지만 얼굴이 보일 정도긴 했어.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인가 달려갔더니 여자친구는 깊게 잠들어 있었어. 그치만 눈은 크게 뜨고서. 완전 넋이 나간 표정 있잖아. 그래서 부축해서 다시 텐트로 데려오려는데, 움직이지를 않는거야. 그저 조용하게 '가야 돼. 나는 가야 돼. 그게 여기 있어.' 이렇게 말하는거야. 나는 너 지금 몽유병 중이다, 자러가자 이랬는데 꿈쩍도 안하더라고. 그냥 거기 서서 자기가 가야 한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었어.
여자친구가 어디를 보고 있는지 봤더니, 한 15미터 앞에 망할 계단이 있더라. 회색이었고, 콘크리트 재질. 걔가 계단을 향해 걸어가려고 해서 내가 확 잡아챘더니, 그때 깨더라. 마치 미쳤냐는 듯이 날 쳐다보면서, 텐트 밖에서 지금 뭐하고 있는거냐고 묻더라. 나는 다른 설명 없이 그냥 너 몽유병이라고만 했어. 가는 소리도 멈추어서, 같이 텐트로 돌아가서 잤지. 모르겠어... 그 일은 생각도 하기 싫어. 뭔말인지 알지?" 저희 모두 알고 있었어요. 그 때 다른 친구가, "너희 그 아이 기억하지? 뭐더라... 무슨 정신 지체였는데, 다운증후군은 아니고 비슷한거. 그 아이 실종되고 일주일 뒤에 발견되고 나서 그 사건 보고서를 어떻게 읽어보게 되었는데, 진짜 믿을 수가 없는 수준이었어. 걔가 한 말이 진짜인지는 알 수 없으니 적당히 걸러들어야 하겠지만, 절대 지어냈을 수가 없는 부분들이 있어."
"어떤거?"
"먼저, 계단에 대해 언급했어. 자기 아빠가 불을 피우는걸 보고 있는데 계단이 '따라왔대.' 그리고 계단을 올라가지 않으면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았대. 그 이후 부분은 경찰들도 이해를 잘 못한 것 같은데, '모닥불같이' 라는 말만 반복했기 때문이야. 그리고 어떤 소리에 대해서도 말했는데, 무슨 소리라고 설명은 못했지만 소리가 커서 귀를 막았다고 되어있어. 걔는 계속 자기 스스로를 가리켰는데, 경찰은 그게 얘는 스스로 어디로 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다고 적혀있었어. 걔는 무섭지는 않았다고 하고, 계단이 거기 있었고 자기한테 말을 걸었는데 사람이 말하는 것과는 달랐다고 했대. 상당히 꼬여서 이해하기 어렵긴 한데, 내 생각에 경찰은 이 애가 하는 말의 대부분은 이해를 못해서 안적은 것 같아. 그냥 기억상실이나 발작 같은게 일어난 것 같고, 범죄는 아닌 것 같다고 결론내렸어. 어떻게 일주일 후 잘 먹인 상태로 먼지하나 없이 깨끗하게 멀쩡히 돌아왔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안되지만, 뭐 경찰이 그렇다면 그런거지."
답해드리고 싶은 다른 질문들이 많습니다. 주변에 최대한 더 알아볼게요. 조만간에 다음 글을 올리려 합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출처 | https://creepypasta.fandom.com/wiki/I%27m_a_Search_and_Rescue_Officer_for_the_US_Forest_Service,_I_Have_Some_Stories_to_Tell I'm a Search and Rescue Officer for the US Forest Service, I Have Some Stories to Tell https://www.reddit.com/user/searchandrescuewoo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