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인 여러분.
오늘도 치열한 하루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생활해 보신분은 아실껌니다. 객지생활, 숙소생활하면 끼니 제때 못챙겨먹고, 그냥 대충때우고..ㅜㅜ
주식이 라면인데, 오늘은 그러지 않기로 하고 크림 스파게티에 도전했습니다.
일단 물을 끓이고, 면을 삶습니다. 소금을 넣으라고 해서 넣었는데 왜 넣는지는 이해가 안갑니다. 면 봉지에 10분 끓이면 된다고 해서 10분동안 기다립니다.
보글 보글 잘 끓고 있습니다.
10분 이면 큰시간 입니다. 요리 프로 그램보면 요리사는 항상 바쁩니다. 그래서 저도 바쁜척 하려고
면이 익는동안 부재료인 양송이 버섯을 썹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주면 그만 입니다.
그런데 버섯을 태어나서 처음 손질해 봤는데 씻어도 씻어도 미끌거리던데 이건 원래 그런가요?
드디어 10분이 지나고 어디서 본건 있어서 한줄기 건져 내어 벽에 던졌습니다.
잘 된 건가요?
룸메랑 반띵해서 사온 프라이팬, 이제야 자기의 퍼포먼스를 보여줄때가 왔습니다.
인터넷 레시피에는 올리브유를 넣으라고 하던데.. 그런건 없으니 식용유를 씁니다.
아까 썰어 놓은 버섯을 달달 볶았습니다.
그리고 면도 건져 같이 볶습니다.(소리를 들려드리지 못해 아쉬운데 지글지글 하는 소리가 뭔가 잘되고 있다는 신호 같았습니다.ㅋㅋ)
소스는 마트에 파는걸 넣었습니다.
사실은 마트 갔다가 스파게티 파는 아줌마한테 낚여서 면이랑 소스랑 재료들을 다 샀습니다.
괜히 시식하면서 얼쩡거리다가 이모의 호객 행위에 충동구매 했습니다.
파슬리 가루는 아줌마가 고맙다고 소주컵에 조금 담아 주셨습니다.
데코레이션 같은 건 없습니다. 그냥 먹는겁니다.
마지막 소스까지 다 긁어 먹었습니다. 소스가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더군요.
친구한테 프라이팬 바닥 긁었다고 욕먹었습니다.
다음에 여자친구 생기면 똑같이 해줘야겠습니다. 이번생이 아니면 다음생에서 말입니다.ㅜㅜ
글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