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 나이 31살, 재취업 준비생입니다.
그저께 여자친구랑 술을 마시고 여자친구 집에서 잤습니다.
자기 전에 충분히 오줌을 쌌었죠. 근데 새벽에 꿈 하나를 길게 꿨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안 나지만 일어나기 직전에 꿈 속의 어느 공간에서
오줌을 싸는 것 까진 기억이 나더군요.
그러다 잠에서 깼는데 이거 웬 걸... 팬티 부터 시작하여 침대 시트가 흥건히 젖어
있더군요. 너무 당황해서 바로 고개를 옆으로 돌려 여자친구가 자고 있는 걸 확인하고
조심스레 화장실로 직행하려는데 여자친구가 어딜 그리 황급히 가느냐고 채근하더이다...
그래서 화장실을 간다고 했는데 여자친구가 갑자기 침대 시트를 만지더니 오줌 쌋냐고 묻
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진짜 여친 모르게 상황 말끔히 종료 시키려고 했는데
그 순간 너무 당황해서 꿈을 꾸다가 오줌을 싼 거 같다고 하고 재빨리 몸을 화장실로 이동시켰습니다.
대야에다 팬티를 넣어 놓고 피죤에 행궈서 재빨리 곧휴를 씻고 나왔습니다. 여자친구가 완전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 보면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어떻게 된 거냐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왜 오줌을 쌌으면서
몰랐던 것 처럼 재빨리 화장실로 도망갔냐고 구박했습니다. 할 말이 없더라구요. 적은 나이도 아니고 반 육십
을 먹고 이런 경험을 하다니....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어쨌거나 여자친구는 평생 골려 먹을 놀림감 하나 잡았다고 쾌재를 부르면서 소금 받아 오라고 난리 부르스를
쳤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오늘) 하루 종일 여자친구의 시중을 들었습니다.... 그러다 여자친구가 미안했는지 오늘 저녁
에 술 안주를 만들어 주면서 저를 위로 해줬습니다. 사실 내일 면접 하나가 있는데 새벽에 오줌을 싼 건 내일 면접에서
잘 될 징조라고 하면서 저를 토닥여 줬습니다.
뭐라 끝맺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어찌 되었든 정말 창피한 일을 여친 앞에서 당해서 몸둘 바를 모르겠지만 내일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액땜이었다고 생각해야겠습니다. 저에게 힘을 주세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