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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제 이름을 허락없이 바꾸셨어요.
게시물ID : gomin_15288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dlZ
추천 : 5
조회수 : 60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10/04 23:00:10
두서없을 수 있어요.
제목 그대로 부모님이 제 이름을 바꿔버렸어요.

제가 병이 생겨서 2014년부터 3번 입원했어요. 
이번해 5월에 입원했을 때 갑자기 이름을 바꾸자고 하시는 거에요.
제 병이 도대체 왜 그런가 사주라도 보러 갔는데 봐주는 사람이 제 사주는 문제가 없다고 좋은 사주라고 해서 어머니가 3번 입원했다고 얘기했더니 그제야 이름에 문제가 있다고...비싸게 주고 좋은 이름 받아오셨나봐요.
어머니가 계속 바꾸자고 해도 원래 이름은 그대로 놔두고 받아온 이름으로 부르기만 하기로 했어요.
그렇게 끝난 줄 알았는데 2-3주 전에 통지가 왔어요. 제 이름 바뀌었다고.
아버지가 보여주셨어요. 웃으면서 네 이름 바꿨다고.
저는 정색하고 그냥 다시 원래 이름으로 바꾸겠다고 했어요.
취소하려 가정법원에 전화를 했는데 성인인데도 위임장이 갔을거라고, 이해 안 된다는 투로 취소는 못 한다고 하더군요.

오늘 아버지가 술 취해서 얘기하셨어요.
네 엄마 마음 졸이는 거 안 보이냐고. 이름 그까짓거 별거 아니라고. 어차피 너 아는 사람은 다 원래 이름으로 부를거라고. 그 이름안쓰면 과태료 물어야된다고, 쓰자고 강압적으로 얘기하셨어요.
저도 이름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적어도 제가 동의할 때 얘기 아닌가요.
어머니 마음 졸이시는 거 알아요. 죄책감도 느끼구요. 근데 저는 너 때문에 우리가 힘들다고, 다 너 때문이라고 의사 있는 곳에서도 마치 내가 엄살부리는 것처럼 그렇게 반복해서 얘기하던 가족들 모습도 생각나서 잘 모르겠어요. 내일 다시 가정법원에 전화해봐야겠어요. 진짜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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