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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카스텐 노래 중에서 제일 끔찍했던 노래
게시물ID : tvent_152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똥한바가지
추천 : 12
조회수 : 5279회
댓글수 : 206개
등록시간 : 2016/02/01 12:51:30


예전 09년인가? 음악프로 '라라라'에서 국카스텐은 걸그룹 F.X와 함께 노래를 불렀었다. 당시 하현우는 이러한 접목이 단순이 붙여놓고 노래만 같이 부르게해서 아쉬웠다고 한다. 

하지만 괜히 F.X가 안좋은 소리를 들었던 것은 인디밴드가 아이돌 걸그룹 무대의 연주용 백밴드로 하락한게 아니고,(무려 밴드 자신들의 음악을 부르면서 까지도) '비트리올' 이라는 노래를 저렇게 생기발랄하게 불렀다는 데 있다. 눈웃음과 찡긋 하면서.

하긴 하현우가 가사에 쓰는 어휘와 문법은 어려운 편이다. 

Q. 지금은 폐지된 음악방송 라라라에서 에프엑스하고 합동 공연이 인상적이였다. 루나가 노래를 발랄하게 잘 불렀다.
A. 이정길: 사실 비트리올이 그렇게 신나게 부를 노래는 아니었다.
A. 하현우: 그냥 일처럼 해결했다. 에프엑스보다 방송국에 기대를 했다. 단순한 합주가 아닌 다양한 시도를 할 줄 알았는 데 그냥 붙여만 놓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재미없었다.
<모 잡지사와 인터뷰에서..>

근래에 유튜브에서 국카스텐의 작년 연말공연 영상을 몇편 봤다. 그중에도 특히 눈에 띄는 영상이 있었다. 






그들의 '비트리올'이다. 이 공연은 작년 국카스텐 밴드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주목받는 한해의 마지막에 치렀던 공연이다. 나가수를 비롯해 여러 매체를 통해 그들의 얼굴이 알려졌다. 그것도 '주인공'으로.

분명 싫은건 아닌데, 많이 아쉬웠다.
'비트리올'을 저렇게 발랄하게 부를건 아니잖아

비트리올이 무슨 노래냐.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에서 주인공이 걸린 '비트리올 증후군'을 부른 노래다. 모든것을 이루고 풍요와 풍족 속에서 만족이 없는 그런 상태를 지칭하는게 비트리올 증후군, 곧 국카스텐은 무기력과 갈망을 부르고 있는 거다.
  
비트리올은 매우 서러운 노래다. 슬픈거 말고 서러운 거다. 울분이 터저 나온다. 국카스텐의 비트리올은 '베로니카, 죽기를 결심하다'의 것과 같으면서 다르다. 그들은 수많은 평론가들의 극찬속에서도 전혀 풍족하지 않았었다. 그들은 티비 프로에 나와 왕중왕전(헬로루키)에서 우승했어도 모든걸 이루지 못했었다. 그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들이 노력하는 만큼 세상이 알아주지 못했다.

비트리올은 비단 국카스텐만의 감성이 아니다. 국카스텐만의 노래가 아니다.
비트리올은 그런 국카스텐과 함께 하던 이들과 함께 부르는 노래다.

그런 울분이 있는 노래다. 서러운 노래다. 억울하다. 그런 감성이 듣는 사람에게, 또 공연에서 함께 하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느껴지는 노래다. 




어떤 음악 칼럼 펌글
출처 http://igpk.blogspot.kr/2013/02/blog-post_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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