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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대화로 풀어나가야 할 수준은 어디까지일까요..
게시물ID : gomin_15291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cHBpY
추천 : 1
조회수 : 37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10/05 12: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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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부터 삐그덕거렸어요.. 부부관계가 너무 없어서 아기도 안생기고 결국 난임병원가서 시술받아 아기를 낳았습니다. 마침 약간(?)의 문제가 있었어서 시술받는데는 문제가 없었어요.

낳고선 당연히 관계 한번도 없었고 임신때부터 치니 2년간 부부관계는 커녕 아기 핑계로 각방이네요ㅎㅎ....

연예할때나 신혼초에는 만나는 친구마다 신랑이 절 아껴주는게 보여서 예쁘고 좋다고 해줄정도로 살가운 남편이었고요. 지금도 부부관계 외에는 잘하려고 노력은 하는거 같아요.

근데 진짜 만성피로에 항상 아프다는 말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에요. 건강검진 1년에 한번씩 받는데 지방간 같은거 말곤 크게 이상없고요 술담배도 안합니다... 그냥 어려서부터 약골이었어서 엄살이 심한거 같아요.

첨엔 간호도 하고 죽도 끓여줘보고 병원도 데려가보고 나름 열심히 하다가 이젠 끙끙소리 들어도 모른척해요. 아기 때문에 바쁘고 마음도 힘들어서 받아줄 여유가 없어요.

저러니 성욕도 없겠지 싶어 임신전에 한번 아기낳고 한번 울면서 애원하다시피 대화(?)시도한거 말곤 관계도 포기했네요. 

누가봐도 건장한 체격에.. 제가 이런 얘기하면 누구든 깜짝 놀랄거예요. 아프대도 모른척하니 이미 남편 맘도 많이 다쳤겠지만 더이상은 못들어주겠어요ㅠ 

제 솔직한 심정은... 아마 아기없었으면 지금 과연 부부로 남아있을지 잘 모르겠다 싶을정도로 마음이 많이 떠났어요. 제 이런 마음 털어놓으면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여 상황이 더 악화될까 두려워요...

부부가 대화로 풀 수 있는 수준은 대체 어디까지일까요. 오유 남편이 볼 수도 있어 베스트금지 걸었어요ㅠ
아재분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비슷한 경험의 엄마들도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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