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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새로 태어난 오스카는 부활한 첼시의 파렴치함을 대표했다
게시물ID : soccer_1529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urinho91
추천 : 6
조회수 : 112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2/21 13:25:41
Oscar and Pedro
(오스카는 환상적이었기에 팬들을 화나게 하기에 충분했다.)

짜잔! 조세 무리뉴가 떠나자마자 몇몇 첼시 선수들은 활기를 되찾았다. 그것의 원인으로 안도감, 구단주의 분노에 대한 걱정, 뒤늦은 프로 정신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쪽으로든, 첼시의 나아진 폼을 파렴치하지 않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첼시 이사진들은 '선수단의 힘'이 무리뉴 경질에 관여했다는 것을 부정했다. 하지만 '선수단의 무기력함'도 그 자체로 힘을 가지고 있고, 첼시의 몇몇 선수들은 이를 잘 활용했다. 첼시 선수들은 물 흐르는 듯한 축구로 선더랜드를 해치워버렸다. 지난 3개월 동안은 찾아볼 수 없었던 경기력이었다.


시즌 내내 보이지 않던 오스카를 보라. 무리뉴의 눈 밖에 난 오스카는 외로워 보였고, 때때로 거의 투명인간처럼 뛰었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 오스카는 자신만의 리우 카니발을 열었고 브라질리언의 테크닉들을 선보였다. 개인기, 라보나, 절묘한 패스 - 오스카는 빠른 발을 놀리며 중원을 지배했다.

오스카는 환상적이었고, 보기 즐거울 정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팬들의 분노를 사기에도 충분했다. 오스카의 경기력은 눈부신 스캔들, 환상적이고도 잔혹한 일이었다. 팬들에게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선사했다.

오스카의 180도 바뀐 경기력은 오히려 용감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서서히 폼을 끌어올리면서 팬들과 미디어의 주목에서 벗어날 수도 있었지만, 오스카는 첫 번째 기회가 오자마자 무리뉴가 떠나서 행복하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했다. 이전까지 오스카는 마치 대기심의 교체 전광판에 자신의 번호가 뜨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뛰고 있었다.


오스카는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인수한 이후 쭉 존재했던 문제점을 가장 명백히 드러내는 존재였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로만은 절대 선수들을 건드리지 않고 감독을 경질해왔다. 이 방법으로 첼시는 무수히 많은 트로피들을 수집했다. 이토록 불안정하고 연속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성공률이 이렇게 높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이다.

물론 이번에 로만은 무리뉴를 경질하는 것을 주저했지만, 선수들에 대한 믿음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사람들은 로만이 축구를 잘 모른다고 비판하지만, 축구선수들은 잘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선수들은 결국 사리사욕을 위해 움직인다. 그들은 필요할 경우 말을 바꿔탈 것이다. 이렇게 높은 클래스의 선수들이 리그 16경기에서 9패를 한다는 것은,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선수들은 무리뉴의 지시를 따랐음에도 질 때마다 질책을 받았다고 반론한다.


누굴 믿을 것인가? 눈에 보이는 것을 믿을 수밖에 없다. 스탬포드 브릿지의 팬들은 무리뉴의 이름을 목놓아 외쳤고, 라인업을 소개할 때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디에고 코스타는 야유를 받았다. 첼시는 그들의 홈인데도 원정 팀처럼 보였다. 환호를 받은 건 윌리안 혼자였다. 세스크는 교체될 때도 야유를 받았다. 아무리 각종 미디어를 통해 무리뉴에게 과장된 작별인사를 보내고 선수들의 각성을 요구하더라도, 사랑하는 리더를 잃은 팬들을 속이기에는 너무 늦었다.


"당신은 선수들의 마음은 잃었을지 모르지만, 우리 팬들의 마음은 절대 잃지 않을 거에요"라는 배너와 함께, 팬들은 "우리가 똥이었을 때 너흰 대체 어디에 있었냐?"라는 응원가를 외쳐댔다. 선수들은 쏟아지는 조롱과 비난 속에서 경기를 뛰면서 용서를 바라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현대의 프리미어 리그 선수들을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늘 보여준 첼시의 달라진 활동량과 열정은, 백만장자 선수들의 심기를 거스르는 감독을 제거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를 확인시켜줬다.
출처 http://www.telegraph.co.uk/sport/football/teams/chelsea/12060137/Oscar-shines-anew-for-revitalised-Chelsea-in-shameless-endorsement-of-Jose-Mourinhos-sacking.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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