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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기만한 '나가수'
게시물ID : star_39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올리브그린
추천 : 13
조회수 : 99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3/27 23:01:13
너무나 기대가 컸던 탓일까 실망도 컸었나보다.

'서바이벌', '탈락'이라는 자극적인 문구로 이 쟁쟁한 가수 중
'누가 떨어질까'하는 궁금증을 증폭시켰고 많은 이들의 초점을 그 곳으로 몰았다.
그것이 실수였다.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내놓라하는 가수들의 열정, 노력, 격려, 선의의 경쟁과 최고의 무대였지
탈락자가 누구인가가 아니였다.

시청자 '우롱', '기만' 맞다. 인정한다. 시청하면서 일부분 불쾌한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수정보완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고 첫술에 배부르랴 생각했고
시청자 게시판에 '이런 부분은 이렇게 개선되면 좋겠다'정도의 의견 개진이면 된다고 봤다.

하지만 가십거리, 마녀사냥을 좋아하는 누리꾼들은 가만히 있을리 없었고
과거를 들먹이고 비아냥대고 한국 사회의 폐단을 보여주고 있다는 둥 확대해석으로
'김건모', '김영희 PD' 사퇴라는 열매를 얻었다.

그간 프로그램의 근간을 만들고 고생한 PD 사퇴
다시 한번의 기회를 멋진 무대로 보답해낼 능력이 있는 가수

무엇이 못마땅했는지 자신이 무슨 해를 입었는지 못 물어뜯어 안달난 사람들.

과거 영화나 드라마에서 극중 주인공이 시청자 덕분에 죽고 싶어도 죽지못하던 시절이
생각나면서 씁쓸한 웃음이 지어졌다.

오늘 '니가수'를 보며 김범수에 감동받고 박정현에 전율했다.
김건모의 무대는 재도전을 선택한 김건모의 결단과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정말 볼만한 프로그램이 생겨 행복해지려는 찰나 다시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왔다.
그래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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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소견일 뿐입니다. 누구나 잘못된 판단과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잘못에 비해 과한 책임을 지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과 아쉬움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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