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미생 1화 후기
게시물ID : drama_153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은날개
추천 : 18
조회수 : 162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10/18 01:09:28

미생보면서 첫 사무직 했던 때가 떠올랐다.
복사도 할 줄 몰랐고 팩스도 보낼 줄 몰랐다.
모르는 건 모두 물어봤고 그러면서 조금씩 익혔다.
여자사원 한 분 물고 늘어져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물어봤다.
우편 가져오는 것부터 시작해서 타 부서가 어디에 있는가까지 전부
그러다 일이 손에 익숙해지던 그 시절이 보였다
작은 일 하나 끝마쳤을 때 그 성취감을 잘 표현했다
적극적으로 행동하지만 내가 바라는 것과 타인이 바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도 곳곳에 잘 표현했다.
아직 내게 남아 있는 버릇이기도 하기에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복사기 씬을 보면서 탄식을 했고 마지막 열심히 하지 않아서 세상에 나왔다는 말, 

열심히하지 않아서 버려졌다는 말에 가슴이 아팠다
어쩌면 '열심히' 라는 말은 희망고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는 내가 원하는 것이지 타인이 원하는 것이 아니니까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언제나 영업이다.
부모자식의 관계도, 연인의 관계도, 친구의 관계도 모두 사람의 마음을 잡기 위한 영업이다
가족, 친구, 연인의 관계에 '열심히'라는 말은 없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열심히'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열심히'는 원하는 것을 주는 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는 어렵고 힘들다.


익숙하지 않은 것은 언제나 두려움과 실수가 따른다
미생에서 보여준 장면들
더하면 더했지 덜한 건 없는 것 같다
보는 내내 불편한 시선으로 집중하여 볼 수 밖에 없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