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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챙겨주던 길냥이 '꽃비'의 죽음
게시물ID : animal_1530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뚱아저씨1219
추천 : 14
조회수 : 125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2/18 12: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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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여느 동네와 마찬가지로 지난번 한 번 오유에 소개드렸던 서울 화곡동 팅커벨 유기동물 입양센터 근처에도 여러마리의 길냥이들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을 우리 입양센터 간사들이 틈나는대로 사료를 챙겨주고 있어요.
 
그 아이들 중에 치즈 태비 아이가 있었습니다. 무척 예쁜 아이였어요. 하지만 그 많은 길냥이 아이들을 입양센터로 데리고 올 수는 없었던 간사는 꾸준히 사료를 챙기며 길에서나마 건강히 잘 지내주길 바라는 것이 할 수 있는 것의 전부였습니다.
 
입양센터 옆 찻길과 식당 사이를 위험하게 다니던 그 아이들, 어떤 때에는 차 바퀴 밑에서 쉬다가 갑자기 시동을 걸고 움직이는 차 밑에서 화들짝 놀라던 길냥이들이였습니다.
 
그 아이들 중에 한 아이가 어제 별이 되었습니다. 늘 위험하고 조마조마해보이더니 기어코 차에 치어 별이되고 말았네요. 저도 슬펐고 늘 그 아이들 밥을 챙겨주던 간사들 마음은 더욱 슬펐습니다.
 
 
038-4.jpg
이 사진은 그 길냥이의 살아 있을 때 예쁘게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 비슷하게 생긴 다른 길냥이 사진입니다.
 
 
살아있을 때 특별히 불러주던 이름조차 없었던 길냥이. 하지만 죽어서라도 자신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봐달라고 우리 팅커벨의 품안에 안긴 길냥이네요.
 
저와 입양센터 간사는 이름없이 죽어간 이 길냥이에게 '꽃비'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유기동물들처럼 의료 폐기물들과 함께 한줌 재도 남기지 못한 채 소각시키지 않기 위하여, 
 
꽃비에게도 그동안 우리 팅커벨 입양센터의 품에서 지내다가 별이된 다른 멍냥이 아이들처럼 오늘 김포에 있는 반려동물 화장장인 페트나라에서 장례식을 치루고 화장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화장한 길냥이 꽃비의 유골은 늘 밥을 챙겨주던 입양센터 간사님이 집근처 양지바른 잔디밭에 뿌려주기로 했습니다.
 
오늘 하루 이름없이 죽어간 이 길냥이 '꽃비'를 위해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서도 마음으로 애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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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오유 동게 회원 여러분들께 소식을 전해드렸던 화곡동 팅커벨 입양센터 근처에서 늘 밥을 챙겨주던 길냥이 '꽃비'의 화장을 잘 치뤄주었습니다. 길냥이 꽃비의 유골은 평소 밥을 챙겨주던 우리 입양센터의 간사님께서 날씨 좋은 날 양지바른 곳에 뿌려주기로 했습니다.
 
길냥이 꽃비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01.jpg
꽃비야, 잘가.. 하늘의 고양이별에서는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밥굶지말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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