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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 젊은 우리언니 이제 떠납니다
게시물ID : gomin_15303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dlZ
추천 : 16
조회수 : 788회
댓글수 : 133개
등록시간 : 2015/10/07 22:12:38
저랑 네살터울 취향은 달라도 쿵짝은 그 누구보다 잘 맞았던 저희언니 오늘 오전 11시 10분을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나요 10월 3일 개천절 정말 사소로운 일로 자기 목숨을 직접 끊어야 했던 언니는 이미 그날부터 뇌사였지만 제 욕심으로 지금까지 살려두었네요.. 언니가 눈이라도 한번 떠봤으면 소원이 없겠지만 이 나쁜년은 끝까지 내 소원한번 들어주지 않고 떠나요 가난해서 좋은거 못해준게 너무 많고 욕심많은 나때문에 잘해준것도 별로 없고 몸이 불편해 하고 싶은것도 맘껏 못해줬는데 어떻게 보면 좋은것도 못해주고 잘해주지도 못하고 하고싶은 것도 마음껏 할수 없다면 억지로 살려놓는 것보다 보내주는게 맞겠다 싶어요.. 몸이 불편해 온전히 보내주고 싶지만 뇌사라 장기기증을 할수 있다고 의사가 추천해주셨어요 지금쯤 적출수술이 거의다 진행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서류상 아빠도 없고 엄마랑 나 단둘만 남아서 장례치르기도 조금 벅차지만 언니는 참 매정하게 돈은 안들게끔 해줬어요 끝까지 그러네요 우리언니 행복한 오타쿠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당장 내일 계획도 세워뒀으면서 나랑 같이 점심 뭐먹을지 생각하고 있었으면서 나쁜년이라는 생각밖에 안들고 똑똑하면서 그날따라 왜이렇게 멍청하게 굴었는지 장례식에 부를사람이 없어서 미안해 남들은 복도 한가득 화환있는데 우린 꽃한송이 준비 안했어 가는길까지 기죽게 하는것같아 미안해 삼일장도 안치루고 그냥 보내서 미안해 욕심부려서 미안해 살려낸다고 치료받느라 괴로웠지 그래도 살리고 싶었어 너죽으면 나랑 그렇게 쿵짝잘맞는사람 없어 내생각 하나도 안하고 죽은 너는 나쁜년 맞아 나쁜년이어도 행복해야돼 꼭 못해준거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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