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3살 폰팔이다.
일산에 나름 규모가 좀 있는 매장에 점장으로 있은지 4년정도 됐다.
버는돈은 괜찮다.
어지간한 대기업 부장급 이상 벌어 간다.
다만, 노후가 없을뿐.
난 고등학생 때 좋은 학생이 아니었다.
간신히 유급안당할 출석률을 갖고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갔다.
그러다 늦게 철이 들어 공부했다.
그 때가 고2 2학기 즈음이었다.
정말 죽어라 공부했다.
꼴찌가 고3 졸업시즌엔 전교 2등을 했었다.
꿈이 없었다.
만들었다.
지거국 법학과에 입학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여 몇차례 도전하였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후 평균 4.3점으로 졸업하고, 대학원을 갔다.
석사학위를 취득하였고, 교수직을 바라보냐, 마냐로 고민하다가
그길이 매우 험난하고, 배고프다 하여 우리집 사정엔 어렵겠다 싶어 그만 두었다.
대학~대학원.
학비로 들어간돈만 6억원에 육박했다.
차라리 그 6억원 지금 나한테 있으면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취업을 위해 각종 자격증을 취득했다.
11개.
취업을 위해 토익 고득점을 노렸다.
930점대
취업을 위해 각종 봉사활동을 다녔다.
해외 및 국내 총합 5곳
취업을 위해 외국어를 공부하였다.
5국어 사용가능
취업시즌이후 내게 남은 결과물은
sk대리점 **점 판매사.
물론 내가 거절한 것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집 사정에 200도 못버는 직장은 독이었다.
잠시 돈을 벌며, 제대로 취업에 다시 도전해보고자 시작했던 직장에서 받았던 3개월차 월급은
460만원.
앞서 내게 급여를 제시한 회사들에 비해 월등해도 너무 월등한 급여액이었다.
난 그대로 폰팔이에 뿌리를 내렸다.
난 대한민국 법학 석사이며, 5개국어를 사용할줄 알며, 해외 및 국내 봉사를 1년간 다녔으며, 소지 자격증 11개, 토익 930점대의 폰팔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