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제 인생 중에 가장 길었던 날인거 같아요 
한달 된 아가와 씨름중인 유부징어입니다ㅠㅠ

아기가 태어난지 일주일 쯤 되던날 
황달이 심한 것 같아 병원에 가서
수치 검사를 하니까 14.1이 나왔어요 모유 끊고 
분유수유 3일 했는데 0.9 떨어졌더라구요 
분유 맥여도 별 변화 없으니까 다시 모유수유 들어갔구요

2주차 되던 날 0.6 더 떨어져서 집에 왔는데
이번주 화요일날 형광등 밑에서 보니까 왠지 더 누렇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BCG 예방접종 하러 가는 김에 병원에 들렸어요

간호사가 귀찮다는 듯이 그때 수치 내려간거 확인하고 가셨잖아요 왜 또 왔냐는 식이길래 순간 울컥했지만 더 노래진거 같아서 왔다고 하니까 그래서 진료를 받으시겠냐고 하시길래 그렇다고 대답하고 진료를 받으니 결과는 14.7..... 다시 올라갔더라구요

담당선생님께서 소견서를 써줄테니 대학병원으로 가라 하셔서 
근처 대학병원으로 갔습니다ㅠㅠ
모유황달인거 같으나 다른 문제가 없는지 알아봐야 하니 일단 피검사부터 다시 하자셔서 접수하고 피뽑고.....애는 울고 저도 울고

다음주에 결과나온다는데 주위에선 모유끊고 분유수유 하라시고
의사선생님은 모유 끊을 필요는 없는거같고 천천히 떨어지는 거
지켜보자시고ㅠㅠㅠㅠㅠ너무 혼란스러워요

예방접종 탓인지 아파서 새벽까지 우렁차게 울어재끼는 아기안고 
저도 그만 울고말았네요....
남편은 아기 제대로 안을 줄도 모르고 아기가 울어재끼니까
저한테 넘겨주고 짜증만 내고
이럴꺼면 왜 결혼했나 싶고ㅠㅠㅠㅠㅠ진짜
꼴보기 싫으니 너네집으로 꺼지라고 어짜피 아기는 너 있어도
나 혼자 보니까 상관없다고 소리지르고
아기 듣는 앞에서 소리지른게 미안해서
미안하다 엄마가 못나서 미안하다 하고.....너무 우울하네요

제가 더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한 거 같아서 이런거 같고
뭘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건지 모르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