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오유의 힘을 빌려서 지금 기분 털어놓아봅니다.
별 것 아닌데 제 자신한테 화가 나고 자책감이 들어서요..
음.. 솔직히 말하면 어디가서든지 뒤쳐지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하는 타입입니다.
거북이 타입이고요. 늦은 나이에 대학교로 편입했어요.
오늘 한문 교양시간이었는데
그 시간에 어쩌다보니 교수님하고 유난히 친해지게 되었고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수업도 열심히 들었어요.
그것도 맨 앞자리에서..
근데 오늘따라 좀 제 기준에서는 내용이 어렵고
(다른 학우들한테는 쉬운 내용이었지만..)
따라가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아... ★ 하고 정신 빼놓고 있는데
교수님이 한문 다 읽고 해석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마이크까지 주시면서;;
평소에는 침착하게 읽고 해석해보는데 오늘은.. 그냥 공책 보고 읽었습니다.
당황에 어버버버 하고 도망치듯 교실을 뛰쳐나왔습니다.
오늘 오후 일인데 아직까지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제 자신한테 실망스럽고.. 창피해요.
제가 너무 과한거죠? 모를 수도 있고 버벅거릴 수 있는 것도 맞아요.
같이 듣는 사람도 한명 없고요.
근데 교수님한테 너무 창피하고 그냥 ㅜㅜ 그 순간에 제가 너무 싫어요 ㅎㅎ 바보같은 제가..
제가 너무 과민한거죠? 아님 바보같은건가..
자책감이 심해서.. 그냥 여기에 털어놓아봐요.
누구라도 좋으니, '괜찮아요! 그럴 수도 있어요! 잘했어요!'라고 말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