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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녀가 여태껏 들었던 말중에 가장 어이없었썰 몇개
게시물ID : gomin_15311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Joa
추천 : 12
조회수 : 1401회
댓글수 : 125개
등록시간 : 2015/10/09 15: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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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럴때는 정신이 음슴으로 음슴체.
 
 
 
 
1.
 
 
뭐 살쪘네 뭐네 하는건 이제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터라 이제 한쪽으로 흘리는데
(물론 사람을 욕하는건 나쁜짓입니다.. 잘했다는거 아님)
 
저번에 버스에서 인터넷 막 보다가
 
 
 
saa.jpg
 
 
요런 라떼아트를 모아놓은 글이 있어서 막 귀엽다고 혼자 미소지으며 봤었음..
 
막 나루토랑 키티있고 그래서 이쁘길래 보고있었는데 뒤에서 남자무리가
 
 
 
 
 
 
 
"돼지x 먹을거보는거 보소 ㅋㅋ"
 
 
 
완벽하게 대사는 기억이 안나는데 저렇게 말했음... 저러고 지들끼리 깔깔깔깔깔 거림
 
하여튼 저때는 정신없고 너무 어이도없고 내릴곳은 왔고...
 
뭐라 한마디 하고 내릴걸 하고 가끔 생각하곤 함.
 
 
 
 
 
2.
 
 
 
헬스장이나 공원에 나가서 걷는걸 좋아해서 운동할겸 자주 나가곤 하는데
 
어느날 밤이었음. 야시장이라서 사람이 많아서 조금만 돌다가 들어갈라고 빨리 걷고있었는데 역시나 또 뒤에서 들리는 시끌시끌한 소리
 
남자 여자 섞여있는 학생들이었음
 
상관안쓰고 그냥 빙빙 돌려고했는데 자꾸 그 무리가 앉아있는 벤치쪽을 돌때마다 소리가 들리는게 아니겠음..?
 
 
뭐 다리가 누구 몇배만하다느니 걸을때마다 지방이 흔들린다느니 저정도면 지방이 흘러내린다느니
 
어떤 한 여학생은 '난 저런거 보면 운동 하고싶다~' 그랬는지 '굶고싶다~' 그랬는지 (생각이 안남..)
 
여튼 확실하게 날 보고 하는말이었고..
 
한바퀴한바퀴돌때마다 들리는 소리가 자꾸 날 부들부들하게 만듬.
 
진짜 어느순간 돌다가 미쳤는지 학생들한태 걸어가서 말검.
 
 
 
 
니네들 몇살인지 모르겠는데 나 지금 운동하러 나온거고 운동하러 나와서까지 살빼란소리 들어야하냐고
 
니같으면 공부하러 나왔는데 엄마가 전화로 놀러나가지말고 독서실이나 가라고하면 기분 죽이겠다고
 
 
 
머라했는지도 모르고 그냥 막 말함..딱봐도 어려보여서 말하다가 자신감붙어가지고 쓸모없는 말도 했는데 말하지말걸 후회되는 부분도 몇있음
 
그 뒤에 어디로 사라졌는데 난 사람한태 내가 받은 부당한 대우로 처음 화내본거라서 저때 생각하면 짜릿함.
 

 
 
 
 
 
 
3.
 
 
이번엔 저 공원일 다음에 충격을 먹어서 아파트 한달에 3만원짜리 헬스를 끊음
 
작고 아담하고 가장 좋은건 사람이 별로 없다는거임
 
그래서 그냥 별 신경안쓰고 두달은 열심히 다녔던것같음 (내 살은 빠지지 않았음 나중에 땅을치고 후회함 좀만 더 덜먹을걸...)
 
 
또 보기도싫은 그 어느날 아저씨 몇명이 들어오셔서 열심히 아령을들고 움직움직 하시기 시작했음.
 
 
조금 움직움직 하다가 런닝머신 뛰고있는 나를 보시더니
 
 
"학생이 뛰면 런닝머신이 무너지겠어..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이러시는게 아니겠음?
 
마음속으로는 '두달째 열심히 잘쓰고있거든요' 라는말이 막 목구멍까지 티나올라고했지만 꾹 참고 그냥 나도 농담이겠거니 허허허허 하고 웃음
 
 
"런닝머신이 힘들겠다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난 신경안쓰고 아저씨들 지칠때까지 싱나게 달리다가 나옴. 역시 스트레스엔 운동이 짱.
(아저씨들 아령몇번 들다가 나감)
 
 
 
 
 
 
 
4.
 
 
이것도 짧은데 운동하는걸 좋아해서 (운동하는걸 좋아하지만 먹는것도 좋아함 그래서 살이...)
 
집에 짱박혀 두었던 자전거를 아빠랑 같이 씻고 수리해서 타고 나간적이 있었음.
 
그래서 나가서 친구집도 갔다가 신나서 또 시내나갔다가 그러고 타고있는데 지금까지 암말없다가 갑자기 뒤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자전거 바퀴 터지겠어ㅋㅋ~"
 
 
 
이런 무슨 뭐같은소리인지 진짜 엄청 그 순간동안 고민함. 그냥 내가 뚱뚱하니까 하는소리인지 진짜 바퀴가 터지려고 하는건지 고민되서
 
 
 
"예?"
 
 
 
난 천천히 가고 있었기에 멈춰서 내 뒷바퀴를 봤지만 바퀴는 '아직은 끄떡없어!' 라고 하고있었음
 
 
 
"멀쩡한데요..허헣"
 
 
 
아주머니가가 갑자기 그 특유의 깔깔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농담이었다고 학생 살빼라고 한말이었다고 하는거임
 
저때 진짜 오지랖이라는게 뭔지 뼈저리게 느낌.
 
 
 
 
 
 
 
 
 
 
 
 
 
 
 
 
 
뭔가 내가 막 치킨을 먹고있거나 피자집에서 피자를 두세판을 시켜서 혼자 먹거나 그럴때 돼지같다는 소리 들으면 아무런 할말이 없겠지만
(저렇게 먹어본적은 없지만 먹으면 성공할수있을듯)
 
운동하려고 나갔을때. 그리고 살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걸 할때 그냥 단지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욕먹는게 억울함..
 
인식이 바뀌어서 뚱뚱한사람, 마른사람, 못생긴사람, 키작은사람 등등..
 
단지 외모만으로 차별받지 않은 세상이 되었으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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