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교회 (시흥시 대야동) 정류장 (사진에 보이는 정류장입니다.)에 정류장 의자에 앉아서 주인이 다시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길고양이가 아닌가 싶었는데, 아래 사진 처럼 다가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비부비를 하고, 서럽게 울면서 안기네요.
한동안 지켜보니까 계속 그 정류장에 머물면서 밥도 물도 못먹고, 주인만 기다리는거 같네요.....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반응은 가지 각색이지만, 대부분 귀엽다고 쓰다듬고 버스가 오면 바로 가버리는 사람들이 제일 많고,,,
얼굴을 찡그리면서 쫓아내고 자리에 앉아서 곁에 오지 못하게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럴때면 고양이는 뒷편 주차장을 배회하다가 그 사람이 가고 나면 다시 의자에 와 앉아서 누군가를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아서 쓰다듬어주니까 무릎까지 올라와서 포옥 안기네요.
길고양이가 아닌게 확실한 이유는 길고양이가 사람 무릎까지 올라와서 안기고 핥고 하는것을 본적이 거의 없어요.
제가 키울 형편만 되면 키우겠지만, 사정이 있어서 도저히 못 키울 것 같습니다.
주인을 기다리는지 계속 버스정류장에서 오가는 사람을 유심히 보면서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안쓰럽고, 쫓아내는 사람들 때문에 찻길로 도망가다가 차에 치일것 같기도 하고, 배가 고파보여서 우선은 가까운 우리집에 데려다가 밥이라도 먹이려고 안고 왔습니다.
안겨서도 얌전히 고록 고록 거리며 순순히 오는걸 보니 분명 누군가 정류장까지 안고 와서 버리고 버스를 타고 가버린것 같네요.
연령은 대략 3~4개월 되어 보이네요. 발톱은 깎여 있는거 보니 기르던 고양이가 확실하고요...
애교가 많고 안기고, 부비부비, 손도 살짝 깨물고, 핥고.... 포스터 붙여봤자 버리고 간 사람이 포스터 본다고 다시 데리고 갈것 같지도 않고...
밥은 먹였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다시 데려다 놓으면 결국 그 자리에서 주인 기다리다가 차에 치어 죽을 것 같고...
제가 거둘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도저히 거둘수는 없는 상황이고...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라도 데려가 키워 주실분이 있으면 댓글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