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담판지으러갔던 여자, 헤어지고 왔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5318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djZ
추천 : 10
조회수 : 469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5/10/10 22:13:29

굳은 얼굴로 나온 남자친구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첫 말이 연애가 힘들더라 였어요

내 잘못이 아니라고, 너때문에 이렇게 된게 아니라고 해주더군요

나를 만나서 연애를 하며 "혼자가 편하다"는 생각을 바꾸고 더 나아질거라 생각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그렇게 되지 않았고 그래서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처음부터 혼자가 편한 것 같다던 사람을 부득부득 끌어내서 했던 연애여서 크게 기대 안했지만

그간 추위 많이 타는 저를 잘 안아주기도 하고

영화를 많이 안보던 저를 데려가서 영화도 같이 봐주고

자존감이 낮았던 저에게 항상 예쁘다 귀엽다 니가 좋다고 표현해줬던 사람이기에

미움보다는 여기까지 날 만나러 와줬다는 것에 감사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련이 생기더라구요

한 번 더 기회가 생긴다면 참 잘할 수 있을텐데 하는 말을 몇번이나 반복했던 것 같아요

물론 남자친구, 아니 전 남자친구는 이제 가자고 춥지 않냐고 말을 돌렸지요

우는 저를 가만히 보던 그는 휴지를 건네주고 물을 쥐어주더니

생각 좀 해보고 다시 연락 주겠다는 말로 오늘 대화를 마무리 했습니다. 

아마 결론은 달라지지 않을 것을 알기에 그냥 알겠다고 하며 저는 마음 정리를 하고 집에 왔어요. 

마지막까지 집 앞까지 데려다주던 그사람이 참 좋았어요

아쉽게도 저는 저를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해서 그가 저에게 애정을 줄때마다 진심인지 아닌지 걱정부터 했었는데

그 사람은 이런 제 탓이 아니라고 해주네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 좋았는데

그냥 좋은 기억만 남겨두려구요!

좋은 사람이었고 제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준 사람이니까요

다시 돌아왔으니 저 반겨주세요 오유님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