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일까 저 달이 오늘따라 밝아보여
무얼까 하늘을 쳐다본 것 뿐인데
왜 이렇게 하늘은 또 뿌연가
아무것도 없는 나라 그런 마음이라 그런가
버티게 해줘 인생아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
다들 겪는 마음이라 정하고 지금 이불을 덮고 누울까
겨운 이 마음 나는 이제 도대체 어떻게 해야만 하는 걸까
어떻게 해야만 하는 걸까
24시간 이 시간과 이 인생이란 이야기판
이착륙도 못하는 이 불쌍한 인생의 비행에서
이렇게 지르는 이 목소리는 이런저런 감정의
이충기대인가
이자와 저자가 이즈막이 일러준 이중성이
이 순간 왜 이슥토록 이상적으로 들리는 걸까
일그러진 이런 내겐 이랬던 맘은 이치에 부합되는
이데올로기 인걸가
이정표를 봤다는 이런 거짓들과 이질감에
이까짓 이마음의 이격 따위 일렁이는 인연도
인습의 인식도 이물질처럼 이환되는 걸까
그저 이 마음에 이별가를 일러둔다
이 이상 그 이하
내 이상 다른 망상도 아냐
이 자리에서 이 굴레에서
제자리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뿐 그것뿐
어떤 것도 아냐 아무것도아냐
가라앉는 내 몸뚱이 하나 둘 때마저 없네
어떻게 된 건지 어디서부턴지
그저 내손에 나도 뭔가를 움켜잡고 싶었을 뿐
내가 원하는 것 너가 원하는 것
또 누군가가 바라는 것 혹은 버려질 것
아무것도 놓지도 잡지도 뿌리내리지도 못했네
난 멀찌감치 도태된 그런 존재가 되어있나
왜 그런존재가 되어있나
타인에게 이렇게도 무정하고 차가울까
못한걸까 그렇게나 따듯하고 다정하지
않을걸까 저렇게나 인정받고 미지근한
저사회로 넘어가지 않은건가 문답한다
문을 두드린다 가만히 답을 기다릴떄
좁은 세상을 선택하며 자라왔던 내게
답이 아닌 의견을 묻는 꿈꾸던 세계
보상이란 조그만 독으로 뭉쳐진 열매
어째서일까 달콤하다 착각했던 터에
지금 이렇게 난 후회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