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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킴님 얘기듣고 생각난건데요
게시물ID : soju_153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어76
추천 : 1
조회수 : 19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2/12/31 23:46:18
21살때 그땐 삐삐를 썼습니다 

음성팅??1588모시기에 자기 삐삐번호와 함께 

인사말 등록을 해놓으면 목소리듣고 

맘에 드는 이성이 삐삐를 치는 시스템~!

한번해봤죠 

등록했더니 다음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번호가 뜨더군요 

전화해서 호출하신 분이요??

했더니 


저기 혹시 음성...~남겨놓으신분...

아예~~~맞습니다~^^접니다 바로 저라구요 

나이가 저보다 두살 어리더군요 

고3..사실 자기가 1년을  꿇어서 

한살차이라고 한살차인 친구 어쩌고

 미좔고좔 바로 자기 멋대로 야자~~트더군요 

얘기해보니 성격도 좋고 당돌하고 귀여운구석이 있어 

무엇보다 학교에서  운동을 한다고 하더군요 

발레?? 에어로빅??날씬하겠다^_______^

바로 주말에 약속을 잡았습니다 

때는 수능 끝나고 재수중이였고 

입시미술학원에서 불철주야 피터지게  도화지 

뚫어져라 그려대는 친구들 뒤로하고 저녁에 약속을 잡았습니다

입을옷도 없어 

한겨울에 여름청잠바 입고 ㅠ 

약속장소로 나갔죠 

가슴은 두근두근 

밖에서 덜덜떨며 기다리는데 갑자기

코에서 뜨거운것이 흘러내리더라구요 

헉 코피?요즘 입시에 너무 힘들었나보다 

하면서 코를 부여잡고 화장실갔더니 


웬걸 너무 추워서 뜨거운 맑은 콧물이 나더군요...


암튼 정리?하고 나와서 기다리는데 

뒤에서 제이름을 부르더군요??

기쁜맘에 뒤를 돌아봤습니다 

돌아보곤  

나 표정관리 잘한거야??속으로 걱정할만큼 

ㅎㅎㅎ

암튼 겁나 따뜻하게 입고 나왔더군요 

무스탕에 빨간목도리에 뭐에 뭐에 

일단 추우니깐 커피숍으로 들어가자해서 

들어갔는데 

전 여름청잠바에다가 한기가 가시질않아 

숍안에서 들어와서도 계속 바들바들 떨었습니다 

그걸보더니 

치..남자가 ...그렇게 추워??하면서 

생글생글 웃는데 어찌나 초면에 약오르던지

일단 운동 한다며??무슨운동이야??하고 물었더니 

"응 소프트볼 투수야"

아  그래...뭐라고해야할지

 추워서 두뇌회전이 빨리  안되더라구요 

암튼 커피숍에서 한시간쯤 얘기하고 나왔습니다 

잠깐하더니 공중전화로 누군가에게 

나쫌 늦어~하더군요 

<난일찍갈껀데...>

암튼 나보고 너 노래잘한다며 

노래방가자 하더군요 

뭐 이거저거 불렀지요 

그렇게 두시간을  놀고 

나와서 어디가지?하더니 술마실래??

하더군요 

난 아니...

커피숍갈까??

아까 갔자너 ...

암튼 결론은 그자리서 헤어지고 

미술학원으로 곧장와서 

친구들의 후기 질문공세 뒤로하고 

짜증나는 얼굴로  입시에 만반으 준비를 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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