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분 상이긴 했는데, 조기축구 하시다 온 듯 빨강 축구 유니폼에 운동화차림이셨는데 친척들 중 누구도 옷차침 가지고 서운해 하거나 말 하는 사람 단 한 명도 없었는데요.. 오히려 건너건너 듣고 바로 달려와줘서 너무 감사했을 따름.. 식사 꼭 하시고 가시라고 했는데 옷이 이래서 죄송하다고 바로 가시겠대서 상주 입에서 옷이 무슨 상관이냐 소리까지 나왔는데요.. 극구 사양하시고 식사 안 하고 가셔서 죄송했던...
1네 무슨말씀이신지는 잘 알겠습니다. 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점은 상주, 중간, 조문 이라고 칭했을 때 중간이 이간질을 했다는 가능성보다는 전달한 내용이 사실일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는 겁니다. 일단 상주가 퇴근하고 온줄 알았든 집에서 온줄 알았든 첫 날 조문와서 밤새 있어준 친구 뒷담을 깠을 경우 중간은 충분히 조문에게 오지말라고 할법하다는거구요. 중간이 이간질을 위해서 없는말을 지어낸거라면 복장과 화장이 데일리룩 이라고 했으니 다른 조문객들 중에서 튀었을리 없을거고, 화제가 되어서 중간에게 전달되는 일도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옷차림을 찍어서 중간에게 보낸걸로 봐서는 둘은 전날 만나지 않았다고 생각되기에 이간질로 없는소리를 하는건 중간에게 리스크가 너무 커서, 그냥 상주가 개소리를 했고 그 소리르 들은 중간이 저런거한테 조문 또 가지마라 라고 연락한게 더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물론 님이 말씀하신 상황들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길게 댓글을 남겨주셔서 제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 남기고 갑니다.
방문친구의 옷차림이 친구들 간의 대화에 단 1도 언급된 적이 전혀 없는데 중간친구가 처음부터 끝까지 아예 거짓말을 했을거라고까지 생각한건 아니었어요
우선적으로 제가 짚은 문제는 누가 맞냐 아니냐를 떠나 첫째, 조문친구에게 실제 원진술자의 원진술이 정확히 뭐였을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점/방문친구는 상주가 속상해한다고 했는데 그 얘기를 상주가 직접 욕으로 했다는 건지 타인이 본것에 동의했다는건지 어느 수준인지 정확한 정보가 없다는 점 둘째, 여기에 말 전한 친구의 의견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 셋째, 말이 말을 타고 전해질 때 쉽게 보태지고 더해지고 덜해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 그래서 양쪽 말을 들어봐야 할 문제라는 점을 첫줄에 썼습니다
여기에 중간친구가 수상하다는 제 개인적인 의견은 음, 이건 기본적인 개인의 성격차이에 따라 관점이 달라지는 부분일거 같기도 하네요
저 같은 경우는 가급적 타인간의 갈등에 끼거나 굳이 말을 전하지 않는 성격이기도 하고, 만약 친구가 진짜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거나 속임당하는 상황을 피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얘기를 전할 때 저때문에 오해가 생기는게 싫고 그래서 최대한 정확한 상황파악을 먼저 하고픈 성격이라
그저 오지 말라는 조언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나 봅니다
상주가 그런 말을 해서 중간 친구가 들을 정도였다면 주변 친구들, 만약 조문에 방문친구를 본 애들이면 상주가 이상하다 하겠지만 상주 말만 들은 애들은 방문친구를 오해한채로 있을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방문친구를 진짜 아끼는 입장에서 얘기한 거라면 방문친구의 사정을 먼저 묻고 이러이러하다는 걸 알려주되 오히려 그 친구가 억울한 상황을 두번째 조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명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는걸 방지하는게.. 친구로서 친구를 위해 험담을 전하는 목적이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근데 님 말씀을 듣고 보니, 이건 그냥 제 가치관, 제 성격의 차이일 수도 있겠다 싶긴 하네요 또 저역시 저 글에서 드러난 정보만으로 중간친구가 정확히 무슨 말을 했는지 다 알 수도 없겠구요
그리고 누군가는 같은 상황을 볼 때 방문친구가 실제로 어떤차림이었는지, 그 차림이 왜 그러했는지, 상주가 그걸 오해해서 그런 말을 한건지 아닌지 사실관계를 알지 못하더라도 일단은 조문객의 옷에 섭섭해 하는 상주 모습에 실망해서 그렇게 전하려는 사람들도 있겠구나 싶네요ㅋ 의견 주셔서 고마워요
몇 년 전 겨울, 퇴근후 작업복 잠바차림에 빨간색 야구모자 쓴 채로 집앞에서 술 한 잔 하던 중, 친한 후배가 울면서 전화로 아버님 부고를 알려왔음. 소식듣자마자 일단 술집에서 나와서 택시를 잡고 출발~ 타지역이라 택시비만 수십만원 나옴. 장례식장 도착해서 들어가려니 내 차림이 눈에 들어왔음. 먼지뭍은 작업복 차림에 모자도 빨간색! 모자속 머리는 눌리고 헝클어져서 개판이고...ㅠ 얼른 화장실로 들어가서 물로라도 대강 머리 감아 털고 모자벗고 미처 다 말리지도 못한 상태로 조문했음. 후배 지인 중 내가 가장 먼저 도착했고, 내 뒤로 같은 고향 친구들이 하나씩 도착했음. 다음날 새벽에 옷이라도 갈아입고 다시오겠다고 하고 나와서 버스기다리는데 내 행색이...ㅠ 그래도 후배는 그날 형이 제일 빨리 와줬다며 지금까지도 은인 대하듯 깍듯하고, 세 살 밖에 차이 안나고 지나 나나 이제 40대 꺾이는 아저씨들인데도 깍듯하게 형님형님 하며 어른대하듯 함. 내 상식과 입장에서는 본 글은 너무나도 비상식적인 상황이라고 생각됨.
TV에 연예인들 사망하면 동료 연예인들이 검은 정장 검은 넥타이 올블랙패션이 인상 깊은가본데, 사실 이건 상주들만 그렇게 입으면 됩니다. 기자들도 다 와있으니 연예인들은 아무리 급보라도 제대로 차려입고 오는거죠. 실제 보통 사람들 장례식장 보면 아주 화려한 옷만 아니면 아무 옷이나 입고 가도 됩니다.
예전에 장마가 좀 오래되서 운동화가 다 젖는 바람에 염치불고하고 센달을 신고 출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날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진짜 당황해서 친구네 장례식을 갔는데... 진짜 참석자들 복장이 가관이였습니다. 반바지 정도는 양반이였고 파스텔톤 형광노랑이나 형광빨강색 재킷도 흔하고, 슬리퍼에 장화에... 이건 무슨 도떼기 시장인가 싶은 느낌이였죠.
그런데 놀라운건, 제가 소식듣고 2시간만에 갔는데 그 2시간만에 도착한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다는 겁니다. 장례식장은 소식듣고 3시간 정도 후에 도착하는게 예의라는걸 생각해보면, 다들 그냥 빨리와서 상주를 돕고 식장 준비라도 같이 해주려고 온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다 말이 됩니다.
친구에게 복장이 이상해서 미안하다. 라고 말하니, 이렇게 빨리와줬는데 복장이 무슨 의미가 있냐 라고 답변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날, 일면식도 없던 친구 아버님의 삶이 대단하게 느껴져왔지요.
문상객들은 모두 엄청나게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당일... 그것도 상을 같이 치뤄준 지인은 더더욱 고마운법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상주는 정신이 없어요. 일부러 사람들이 상주들 정신없게 계속 말걸고 그러는것도 있고, 본인도 틈만나면 울거나 꼬꾸라지거나 문상객에게 와줘서 고맙다 어쩐다 같은 말을 하기때문에 옷차림이나 화장볼 생각을 못합니다.
대충 관심법으로 보아하니... 저거 소식 전한 친구가 이간질을 시키는거 같습니다. 상주와 직접 연락해보고, 상주가 정말 불편해했다면... 상주와 인연을 끊는것이 좋아보이고, 그게 아니라면 소식 전한 친구와 인연을 끊는게 좋아보이네요.
전역하고 알바하는데 고등학교 담임 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트 알바 하던 친구가 장례식장에서 음료수 시켜서 가게 되서 봤다고 하더라구요. 그 친구가 발인이 다음날 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잘해 주셧던 분인데 알고도 안가는건 예의가 아닌거 같은데.. 저 역시 알바 하던 중이라 복장이 화려하진 않아도 좋지는 못했습니다. 예의를 갖추고 싶어도 알바 끝나고 씻고 가게 되면 새벽이겠고 그래도 찾아 뵙고는 싶어서 같이 간다던 친구들과 함께 작지만 부의금도 십시 일반 모아서 크진 않지만 챙기고 갔다 왔습니다.
따님과 와이프 분이 어린 친구들이 오니까 의아에 하고.. 기독교분이시라는 건 알았지만 그래도 선생님 마지막 길이라 제가 알고 있는 예의는 하는게 좋은거 같아 친구들이랑 절도 하고 고등학교때 담임이셨다고 말씀드리고 일하다 급하게 듣고 온터라 복장을 못 갖췄다고 말씀드리니 그리 생각 하실 필요 없다고 와 준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선생님도 좋아하실 거라고..
장례식장에서 예의 갖춘다고 복장 맞춰 입고 와서 지나친 음주 소란 행위라던지 아니면 유가족 분들게 고인이 어떻게 살았냐는 둥, 잘 갔다는 둥, 어찌 갔냐는 둥 이런 말들을 제외하곤 안오는 것 보다는 빈 손이라도 와준게 고맙고 전화 해서 첫 마디에 돈 보내준다는 친구 보다 돈 없어도 마음으로 위로 해준 친구들이 좋더라구요.
대학 신입생 때 친구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그날 저녁에 고향으로 내려갔었는데... 책가방메고 냅다 내려간거라 풀탈색 노란머리에 옷도 밝은색 이었는데... 와줘서 고맙다는 말만 들었네요. 나중에 머리색은 기억하는데 옷은 눈꼽만큼도 기억 못하던데... 결혼식처럼 사진 찍어두는것도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