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서 좋아했던
동네개 한마리
그리고 새벽 열두시가 되면
학교 운동장에
마법진을 그리던 애
네가 죽였니?
내 친구가 입고왔던
빠알간색 팬티
그리고 홀로 동넬 걷다보면
내게 다가와서
뒷산에 가자던 오빠
오빠가 가져갔어?
쭈욱 생각해왔는데
이 동네 너무 이상해요
아침엔 해가 부끄러운지
얼굴 붉히고 뒷산에 숨어
나올 생각을 안해 어두침침해
저녁엔 달이 날 놀려주려
구름에 숨어 동넬 어둡게
그럼 내 뒤엔 무서운 아저씨들
<서울의 밤>
서울의 밤 그대 걷는 골목의
나를 만난다면
그 순간 그대 죄목은
태어난 죄
이리 와 내게 와
그리고 하늘에다 빌어
엄마를 불러
불 꺼진 집
개새끼 짖는 소리 요란해
왕왕왕
왕왕왕
왕왕왕
비평해주십사해서 올립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