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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5325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Nqa
추천 : 2
조회수 : 14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0/12 00:25:25
20대 후반, 1년 반 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가
포기합니다.
그동안 모아놓었던 돈과 부모님 지원 아래에서
분명히 될 수 있을꺼라 생각하고 열정을 갖고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성적이 올랐다면 차라리 위안이 되었을텐데 그렇지도 못했구요
부모님이 더이상 지원해주 실 수 없다고 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보니, 알바하면서 까지 여기에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하는건가 고민했다가, 생각보다 내길이 아니였겠다 싶어 포기했습니다.
솔직히 이나이 먹을때까지 부모님께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빚내가면서 까지 지원해주셨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하게 된 계기도 믿으실 수 없겠지만
어머니가 철학원에서 공무원을 해야만 한다고 했다 해서
퇴사 후 강력하게 추천해주셔서 시작했어요...
모르는 지식을 처음 배울때에는 신났었는데,
암기를 해야 하기 시작할 때부터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공시생에게 있어 암기없는 공부는 태만이라 했던가요
전 태만했고, 태만했습니다.
머리가 갑자기 굳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하더니
뭘 해도 자신이 없고..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고 다시 돈을 벌려고 나서는데
부모님이 갑자기 모든 지원을 끊겠다고 선언하셔서....
당연한 이야기다 싶으면서도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해 집니다.
불효녀죠 저는.. 아는데 그냥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공부하는 입장에서 아빠는 한번 열심히 해보라고 일년 반동안 지원해주신건데
제가 그 공부기간동안 새로 사귄 남자친구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많이 실망도 하셨습니다.
사실 정말 공부가 내 적성이 아닌거 같아 소홀히 한건데
부모님은 남자친구에게 정신이 팔려 공부를 안했다고 생각하세요..
그냥 저 철없는거 아는데
어디서 부터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따뜻한 말 한마디 이든 따끔한 충고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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