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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1년이 걱정스럽다?!
게시물ID : humorbest_1532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환골탈태
추천 : 35/10
조회수 : 1011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12/23 14:57:49
원본글 작성시간 : 2006/12/23 13:37:48
아래 글은 대통령의 민주평통 발언에 대한 중앙일보 사설 전문입니다.


대통령이 국민의 얼굴에 흙탕물을 튀겨 놓았다. "나랑 한번 붙어볼래"라는 표정으로 주머니에 손을 찌르고 있는 대통령. 핵실험.주사파 세력에게 내려쳐야 할 주먹을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90%의 국민에게 내려치는 대통령. 지금 우리의 대통령은 도자기 가게에 뛰어든 황소 같다. 그가 4년간 수없는 막말로 국가의 위신을 부숴 놓았는데 앞으로 무엇을 더 부술지 국민은 불안하다. 

그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에서 대통령이 행한 70분짜리 연설은 신문에 잘 인쇄돼 있다. 건국 이래 9명의 대통령(내각제 윤보선 포함)이 남긴 공개 어록 중에서 이날의 연설은 가장 부끄럽고 품위가 없는 것이다. 국민은 이를 오려 두어야 한다. 그랬다가 때때로 꺼내 보면서 잘못된 선택의 처절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안보관.미국관.대통령관.인사(人事)관…이 모든 부문에서 대통령은 심각한 정서적 불안과 편집증을 드러냈다. 그중 최악은 역시 대통령의 언어 수준이다. 언어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이런 마음을 갖고 있는 대통령이 온전한 국정을 펼 수 있겠느냐의 문제다. 

대통령은 일찍이 "대통령 못해 먹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래도 세월이 지나면 그도 '대통령의 언어법'에 대해 어느 정도는 학습할 줄로 우리는 기대했다. 그런데 고질은 더 악화됐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난데없이 굴러들어온 놈"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에 대한 비판엔 "참 억울하다. 나는 제정신"이라고 했다. 그는 "(링컨처럼 포용인사를 하고도)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고 살았다" "(미사일 대처 회의가 늦었다고) 나를 얼마나 구박을 주는지"라고 푸념했다. 그 많은 인사 파동.안보 실책에서 결국 그는 반성보다는 분노만 쌓아 놓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막말에는 울타리가 없다. 외교건 안보건 언론이건 군대건 그의 입에 걸리면 품윌랑 부숴져 버린다. 국방비에 대해 "그 많은 돈을 우리 군인들이 다 떡 사 먹었느냐"고 했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반대한 국방원로들에게 "별들 달고 거들먹거리고 말았다는 얘기인가"라고 했다. 자주국방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들은 "미국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형님 빽만 믿는" 사람이 돼 버렸다. 6자회담이 열리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우방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에 대해 "나쁘게 보면 (국무부와 재무부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했다. 대통령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에 "군대에 가서 몇 년씩 썩히지 말고"라는 표현도 붙여 놓았다. 과거 장관들은 언론의 비판에 "언제 술이나 한잔 하지"라고 했다며 언론을 접대의 수준으로 낮춰 놓았다. 

대통령의 막말이 단순한 한풀이나 '성마름'의 표출이라면 낫겠다. 그러나 우려스럽게도 대통령은 계산된 의도도 드러내고 있다. 통합신당의 주역들로 거론되는 고건.정동영.김근태씨를 무차별 공격한 것이다. 이는 대선 국면에서 '부정(不定)의 영향력'을 발휘해 노무현식 정치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다. 대통령이 휘저어 놓을 혼란이 참으로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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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발언 중에 언어사용의 측면 빼놓고는 또 다시 어느 것도 시원스레 꼬집지 못하고는 
말꼬리 잡는 식으로 신문의 몇페이지 씩 할애하며..이제는 사설 내용의 절반을 왜곡된 인용으로
사용하며 노무현 대통령을 옭죄는 군.

대통령의 발언에 품위가 없었다는 것을 꼬집기 이전에..언론을 폄하한 걸을 탓하기 이전에..
우리의 국방에 우리의 언론에 우리의 정치에 지켜줄 만한 품위라는 것이 애시당초 존재하는 가를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다.

오히려 이번 대통령의 민주평통 발언을 통해 희망을 봤다.
대통령이 아직 국정운영을 포기하지 않고 있구나. 아직까지 수구세력들과 싸울 만한 힘이 남아있구나.
개혁에 대한 비전을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구나.

북한이 미사일을 쏜다고 국민이 아비규환에 빠지고 라면을 사재기 하고 안보에 불안감을 느껴야만
한나라당을 위시한 조중동 기득권 세력에게 정국이 유리해 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작통권을 환수한다고 당장 서울이 불바다가 될거라며 국민이 아비규환에 빠지고 라면을 사재기하고
안보에 불안감을 느껴야만 친일 보수 세력들이 집권하기 좋은 생태계가 된다는 것을 알고있다.
남은 1년간 최선을 다해서 신문, 언론, 정당에서 신나게 정치, 경제, 사회 분야를 뒤흔들어 놓아야만
한나라당이 집권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알아두길 빈다. 이런 짓거리 들이 결국은 부메랑처럼 한나라당과 수구 기득권 세력들을 다시는 
재기할 수 없는 구렁텅이 속으로 한걸음씩 미세한게 밀어넣고 있다는 것을..

노대통령에게 가능한 모든 힘을 실어주고 싶어졌다..미우나 고우나 1년이란 임기가 아직 남은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며 아직까지 할 수 있다고 힘이 있다고 능력이 있다고 울부짖는 오기있고 고집있는 대통령이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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