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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인...
게시물ID : gomin_15326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nY
추천 : 10
조회수 : 1096회
댓글수 : 102개
등록시간 : 2015/10/12 03:36:02
저에게 여자친구가있습니다.

이제곳 5주년이 되어가는 시간동안 함께하였습니다. 

작년부터 장거리 연애로 바뀌어 길게는 한달에 한번.. 많이는 한달에 두세번씩 주말 시간을 이용하여 만나고있습니다.

그런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웠습니다.

여자친구는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며.. 아르바이트를 하고있고,

전 회사를 다니고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연락을 많이 못하게 됨에.. 외로웠나봅니다.

이번주에 여자친구가 제가 사는곳으로 와주어... 놀다가 우연치않게.. 바람핀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이틀간 정말 엄청 고민을하다가... 여자친구를 터미널로 대려다주면서 넌지시.. 그 바람피는 상대의 이름을 말하며

누구냐고 물어봤습니다.

혹여나 제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길 바라며..

모른척 발뼘하다가.. 아는게 있다고 넌지시 말하며.. 

물어보니.. 할말이없다고 하더군요.

제가 그러고 끝이냐고 물으니.. 계속 할말이없다며.. 미안하다며

절 계속 만나고 싶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바람핀것..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가슴에서는 이해를 못하고있네요.

충분히.. 그럴수있고... 그녀가 너무좋기에 저도 놓치고싶지않은 마음인데..

다른남자와 있었을 그녀를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먹먹합니다.

더군다나.. 목요일 피곤해서 일찍잔다며 연락해놓고..

그날도 그 남자를 만났더군요.

연애 5년..

내나이 30.. 그녀나이 25

이제 나이도 있고... 최근 임대 아파트 분양도 계약을 해두었습니다.

결혼하기 위해서요.

그런데.. 이런일이 생기다니. 꿈꾸는것같네요.

현실이 아닌것 같구요.

여자친구의 허락하에 그 바람핀 상대와 통화를 해보았습니다.

남자친구있는것 알고있느냐고 물어보니.. 알고있다고..

가슴이 먹먹하더라구요.

남자대 남자로서.. 인간대 인간으로서.. 참. 못됫다고,

꼭 똑같은일 경험해보시라고, 잘살라고 통화를 끊었습니다.

우는 여자친구 달랜 뒤.. 여자친구 배웅 하고, 차로 돌아와서 혼자가되니 계속 참고있던 울음이 터져나오더군요.

근데 우는게.. 서러운데.. 허탈하고.. 서러운데 웃기고... 서러운데... 더서럽고

실성한놈마냥 주차장 구석에서 울었습니다.

돌아오는길에.. 저 가드레일을 전속력으로 박으면 난 죽겠지? 라는 생각까지 하게되더군요.. 그리고

집에 들어와 자꾸 바람피는 여자친구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 두드리며... 게임이며 영화며 인터넷이며 계속 다른생각안하려고

다른곳에 집중하는데.. 여자친구에게 전화와서 

오늘 고맙다고... 용서해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하더군요.

머리는 이해하고, 용서하는데.

가슴이 너무아프네요.

시간이 약이라는말,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말.

이말을 계속 되새기고 있습니다.

제가 과연... 잊을수있을가요?

제가 과연... 그녀와 결혼해서 행복할수있을까요?

그냥 두서없이.. 키보드 두들기며 소주 병나발 불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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