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참고 견디겠지만 요즘 더 속상하다. 역사의 물결 속 선배들의 삶은 이보다 더 가혹했으리라 생각하며 인내하나 이내 곧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우리들은 이승만 박정희 이후 독재의 암울함과 그것을 철저히 견제해야함을 배웠으며 전두환 노태우 이후 군사독재세력의 비이성적인 시대와의 결별을 고했다. 이 후 그들의 망령은 이 시대까지도 이 나라를 어지럽히다 경제에 대한 탁월한 전문가인양 비도덕적인 경제인인 이명박 이 후 흠결없는 도덕적인 지도자의 열망을 품게 된다. 그리고 시대가 지나고 계속 이어져오던 박정희의 망령은 그의 딸의 몰락과 함께 잠시 희미해졌다. -또 스물스물 기어나오겠지.
뽑은 것도 국민이고 내 쫓은 것도 국민이라. 내가 좋아하는 말이 있는데 요즘 언론에 많이 화자되고 있다. 화무십일홍 역사의 굴레에서 끈질기게 살아남았던 검찰과의 기나긴 악연이 어쩌면 곧 끝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본다.
다시 한 번더 역사의 굴레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원했던 이 땅의 수 많은 인생의 선배들에게 쓰디 쓴 소주 한 잔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