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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우파가 되고자 합니다.
게시물ID : sisa_12102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재미없는인간
추천 : 20
조회수 : 1300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22/09/03 22: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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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제목 그대로 진보가 주류인 이곳 오유에서 고백하자면 저는 사실 우파사상 입니다.
근데 국힘은 싫어요.
그래서 평생 투표는 민주당이나 무소속 후보에 표를 보냈습니다.
국힘이 싫은 이유는

하나, 출신성분입니다.
저는 한국이 최고고 한국인이 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너무 기니까 생략하고,
보수의 정체성 1번은 민족주의라 생각합니다.
근데 국힘에는 민족주의가 없어요.
지들이 아무리 아니라 해봤자 결국 국힘의 전신은 미군정 산하의 친일파 무리이고 자유당 입니다.
근본이 틀려먹었습니다.
자유를 쌈싸먹은 놈들이 자유를 외쳐 결국 여기까지 온것이고 그 빈약한 근본을 지탱하고자 뉴라이트도 나오고 하는것 같습니다.
이준석이 말해 화제가 된 '양두구육'은 결국 국힘의 프로필 입니다.

둘, 세습입니다.
국힘의 권력은 마치 작위 같습니다. 그들은 귀족입니다.
대를 이어 지역구를 물려준다거나 본인의 하수인  혹은 동지에게 자신의 자리를 맡기고 한칸 더 위로 올라가거나 지저분한 뒤를 맡기고 은퇴합니다. 지지층의 결집을 토대로 한 선거는 결국 허울이고 다부분 이런식의 세습은 완성이 됩니다. 

셋, 해 처먹는 단위가 너무 높습니다.
정치판은 더럽습니다. 흰옷을 입고 산을기어오를 수는 없는 겁니다. 이러저러 하다보면 뭐 하나 정도는 좀 주워 먹을 수는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안그러면 더 좋겠죠.하지만 다 노무현 문재인 같을 수는 없습니다. 
흰옷을 입고 산을 정상까지 기어올라 때하나 안묻힌 사람은 제 부족한 식견으론 이 둘이 유일 하다고 봅니다.
근데 국힘은 애초에 해먹을 생각으로 정책을 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젠 솔직히 눈치도 안보는 것 같아요.
거기에 편법을 일삼고도 불법이 아니라 주장하니 너무 역겹습니다. 그들에게 정치는 엘리트인 본인들 만의 것입니다.

넷,힘없는 사람들의 생리를 너무 잘 알고 잘 이용합니다.
정치란 무릇 힘없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입니다.
보수와 진보는 결국 그것을 닦는 손수건의 종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국힘은 손수건 따위는 애초에 갖고 다니질 않습니다. 필요가 없거든요.
되려 뚝 그치라고 엄포를 놓습니다.
그리고 니가 울고 있는 것은 사실 쟤네들 때문이라고 이간질 합니다.
뒤이어 나타난 문재인 같은 사람이 눈물을 닦아주려 다가가면 울던 사람은 '사실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하고 윽박을 지릅니다. 이미 내가 왜 울고 있었는지는 잊었습니다. 어차피 어제도 울고 내일도 울 것이라 탓할 사람이 있는게 왠지 기분이 더 낫습니다.
울지 않는게 더 중요한데 현실상 좀 어렵습니다.
힘이 없기에 앞으로 나가기가 버겁습니다.
그냥 울고 욕하고의 악순환 입니다.
국힘은 이걸 너무너무 디테일 하게 잘 알고 체계적으로 이용합니다.자유당 70여년의 노하우를 녹여서.

저는 소망합니다.
언젠가, 먼훗날에 이놈들이 다 갈아지고 눈에 보이지 않고, 좀더 맑은 세상이 되기만 된다면 오유 이용자님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는 보수 커뮤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그때까지는 전략적 동맹입니다. 저혼자 일방적으로 맺었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아 갑자기 똥이 마렵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계속 베스트 게시판 기웃거리며 눈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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