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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도 없고 예배도 없는 명절........
게시물ID : wedlock_14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입육정과장
추천 : 11
조회수 : 5696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22/09/12 18:28:21
양가 어르신들은 기독교라 일단 제사는 없음.

나는 무신론자. 와이프는 그냥 어디든 순응하는 성격.

결혼 초기. 그동안 집에 있지도 않았던 명절 음식 시도(?)로 시집살이 시도하던 우리 어머니를 내가 막아섬.

나: 우리가 언제부터 명절에 음식을 했음? 
어머니 열폭.
(내가 완고한 터라 어머니 포기. 내 마누라가 젤 소중함)

예배는 아주 간소하게 맞춰드리는 시늉만 하는걸로 합의.
(그렇다고 부모님 의지를 싹 무시하는건 또 아닌거 같으니 싫은 내색은 하되 간략하게 하는걸로 동의)

음식 그냥 싹다 사먹음.

어느날 장모님과 마누라의 통화

장모님: 명절인데 음식 준비 안하니?(딸 걱정)

마누라: 우린 그런거 없음 ㅋㅋ

나: 둘 다 일하는디 명절에는 쉬어야죠 ㅎㅎㅎ

장모님: 와 씨....평생 니 서방 꼭 붙잡고 살아라 ㅋㅋㅋㅋ



처갓집 갈때도 음식 잔뜩 사가서 그거만 먹음.
(시장에서 다 살 수 있음. 너무 비싸서 해볼까 시도한적 있었으나 내가 한번 해보니 그냥 사먹는게 최고임. 전 좋아해서 만들어서 부쳐본적 한번 있음)

나같은 무신론자 입장에서 명절은 그냥 연휴.

마누라가 힘든게 없으니 애들도 행복.
(엄마 아빠가 지치면 애들과 놀아주기 어렵다가 내 기본 생각)

얼마전 어르신 상을 치뤘는데 상 치루면서 든 생각.

내가 잘하고 살았으면 알아서들 기억 하겠지

물려줄 재산도 넉넉치 않아 평생 일해야할 내 새끼들

내 자식들도 명절에 그냥 편히들 쉬었으면 좋겠다....

뭐 어르신들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우리집은 나 때부터의 명절은 이렇게 지내는걸로....

출처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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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3 13:43:47추천 16
저도 그런 상황이라 이제 아예 안갑니다.
양가 부모님댁은 명절 전 주나 뒤에 가고요.
명절에 여기저기 놀러다니니까 엄청 좋더라구요.
댓글 1개 ▲
2022-09-13 21:42:21추천 2
두분다 너무 부럽네요  아침부터 밤까지 음식하는 집입니다 ㅜ 허리 뽀사짐
2022-09-13 13:57:23추천 2
우리 엄마랑 마누라 사이가 좋아서 그런가

3년 전쯤에 그냥 우리 마누라 제수씨 편하라고 명절 차례를 강력하게 항의 해서 없앴는데

어머님이 알아서 하실건데 왜 나서냐고 어머님도 다 생각이 있을실텐데 하면서 마누라한테 혼남 ;;
댓글 0개 ▲
bnf
2022-09-13 13:59:21추천 20
그런데 전은  시장에서 몇번 사먹어 봤는데.. 영 별로라서.... 그냥 먹을 만큼 집에서 해먹는게 낫더라구요..

일단 전을 겁나 두껍게 부치고 기름이 쩔어 있는 느낌이라....

명절은 그냥 오랜만에 가족이나 친척들 만나서 식사나  같이 하면서 소통하는 기간이죠..

시골이고 마당있으면... 마당에서 친척들끼리. .고기 구워 먹어도  괜찮을듯.. 싶어요.
댓글 0개 ▲
2022-09-13 14:01:07추천 2
"내 자식들도 명절에 그냥 편히들 쉬었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이 부분에서의 실천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자식들이란, 늘 내가 사고하는 범주, 바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기에
명절이라는 이벤트에 대해 그들과 어떤 지점에서 엇나갈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댓글 0개 ▲
2022-09-13 14:07:10추천 2
제사를 장손이 다 가져감.
명절되면 오히려 집사람이 명절음식 할꺼 싸들고 시댁 들어감.
어머니 소노. 제사 없어지고 명절에 쉬나 했드만 며느리가 시킨다고 명절음식 안할꺼라고 보이콧 선언.
명절 느낌 내야 한다며 어른들은 쉬라하고 아가씨랑 남편 앉혀놓고 전 부침.
그러다 애가 생긴 뒤로 다 같이 명절에 놀러다님. 거기서 점심, 저녁 다 해결.
딱하나 안바뀌는건 명절엔 기름진거 먹어야 한다고 야식으로 후라이드 시켜먹음
댓글 0개 ▲
2022-09-13 14:12:41추천 3
명절은 모두가 행복해야 하는겁니다~
오손도손 다같이 먹을만큼만 음식을 하든지
모두 다같이 명절만큼은 일에서 해방 되든지~~
현명하십니다 칭찬해요~
댓글 0개 ▲
2022-09-13 14:12:45추천 11
근데 열폭의 뜻을 잘못 알고 계신 듯 합니다.
댓글 7개 ▲
2022-09-13 15:06:46추천 3
어머니께서 갑자기 열등감이 폭발한지 에 대한 설명이 빠진 것은 아닐까요?
다 읽어도 나오지 않는 열등감 이야기
2022-09-13 17:26:02추천 10
열폭 뜻 모르고 쓰는 사람들 많아요.
그냥 열받아서 폭발~인 줄 아는 사람들 많음..
2022-09-14 00:32:31추천 2
최소 15년전에도 열폭이란 단어만 나오면
이렇게 '열등감 폭발'이라고 설명해주는 댓글이 달리고 그랬었는데

이 단어는 제대로 된 뜻으로 쓰는 사람도 많지만
설명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도 '열받아서 폭발'로 아는 사람이 아직까지 많다는게
신기하네요....
2022-09-14 01:15:18추천 2
아 뭐 표준어도 아니고 대충 쓰죠 뭐
2022-09-14 02:52:46추천 4
난 솔직히 열받아 폭발이 더 어울리는거 같은대,,
2022-09-14 14:48:57추천 1
어머니가 갑자기 명절 음식 하자는 이유가
그 동안 명절 음식 제대로 못 했다는 열등감 혹은 자격지심 때문일 수도 있어요.
이런 시어머니 많으심.
2022-09-14 15:10:57추천 0
믿기 어렵겠지만 이거 제가 먼저 쓸려고 했어요.
하지만 늦었죠.
한참.
2022-09-13 14:28:14추천 1
명절이 모두가 즐거워야지
댓글 0개 ▲
2022-09-13 15:01:35추천 2
저희도 제사 없는데
본가 가면 그냥 오손도손 모여앉아서 산적 이쑤시개 끼우고
갈비 굽고 가족들 먹을 만큼만 딱 만들어서 먹으니까
참 좋은 것 같어요
댓글 0개 ▲
[본인삭제]drfluid
2022-09-13 15:10:49추천 0
댓글 0개 ▲
2022-09-13 15:21:00추천 1
우리집은 시엄니가 음식 다 하시고 나는 전만 부쳐감...
다행히 내가 전은 기떵차게 잘부쳐서 부쳐가면 차례지내고 순식간에 전 없어져서 기분은 좋드라..
댓글 0개 ▲
2022-09-13 15:28:26추천 0
저희는 다 없어지고 갈비찜만 남았네요. 이건 사먹을데도 잘 없어서...
댓글 0개 ▲
2022-09-13 15:35:52추천 2
대신 교회 가던데 ;
댓글 0개 ▲
2022-09-13 16:03:04추천 0
저희는 우리가 먹고싶어서 갈비찜만 했어요 ㅋ갈비찜 너무 좋아~~
댓글 0개 ▲
베오베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22-09-13 22:04:52추천 0
어머니 입장에선 자식 새끼 다 키워놨더니 마누라 편만 든다고 섭섭해 하셨을 수도
댓글 0개 ▲
2022-09-13 22:59:20추천 7
아마 30-40대이실것같네요 저도 막40대 됩니다

다른건몰라도 엄마들 고생했던 제사상 안합니다

종가집장손입니다만..가정사로 인해 명절에 친가도 안갑니다 와이프한테 우리 죽을때까지 내가 어떤 제사상 차례상도없다고 단언했고 ..

우리는 죽으면 화장해달라하자 .. 어디 뿌려도 좋고 간혹 보고싶다면 수목장정도 해서 힘들때 한번씩 보러오자하자

대신 우리바로밑 자식까지만이고 손주손녀는 앞에내용을 즈그부모한테까지만 하지 우리까진 필요없다하자했어요
수목장은 어차피 기간제라..

아마 점점 우리나라의 제사상문화는 자연스레 줄어들겁니다
자연스레 받아들이면 될거에요..
댓글 0개 ▲
2022-09-13 23:07:03추천 3
원래 제사는 몇가지로 차례를 지내던건데
상인들이 족보를 사면서 돈으로 제사를 지냈죠

그리고 제사 음식은 남자들이 해야합니다
왜 남의집 여자가 제사 음식을 만들게 해요?


저도 몇년전부터 이야기 하던게 올해 드뎌 먹혀서
올 추석상엔 치킨 족발 피자 올렸습니다

앞으로도 바꿔 나갈 생각이구요
명절은 다
즐거워야지


나 죽고 내 제사상엔
내가 제일 좋아했던
소주한잔에
족발 막창이면 행복할듯
댓글 0개 ▲
2022-09-13 23:32:11추천 0
부모님들도 혼자 하시다 보면 힘들어서 차례 제새 없어지더라구요 ㅋ
댓글 0개 ▲
2022-09-13 23:36:57추천 1
우리집은 어머니가 제사 없애버림
나한테 넘기면 며느리가있는데 없앨수 있겠냐며...
몇년전부터 명절은 그냥 여행기간
댓글 0개 ▲
2022-09-14 00:18:07추천 0
제사 없앤지 몇 년 됨
대신 명절에 먹을 음식 혼자 해서 싸들고 감
그게 더 힘듦
제사음식은 어머니랑 함께 했는데
그냥 이번 생은 망한 듯
댓글 0개 ▲
2022-09-14 00:38:08추천 1
아 부럽당... 울 셤니는 조상께 기도하고 절가서 기도해서 만사가 형통하고 복받았고 대대손손 복받을거라 하시는데..
어머님이 그렇~~게 기도드리고 울엄마는 기도따윈 하지 않아서 제가 오빠랑 결혼했나봐요 호호호...
댓글 0개 ▲
2022-09-14 07:10:03추천 0
격하게 공감합니다
휴일엔 휴식이 우선이죠
댓글 0개 ▲
2022-09-14 09:54:10추천 2
우린 바른생활 올케가 조카들 학교에 제출해야한다며 명절에 가족끼리 송편 빚는 사진을 찍어야한대요 ㅣㅋㅋㅋ
좀 있어봬야한다며 큰상펴고 송편 빚는다고.
우리 엄만 귀찮다며 평생 사드셨는데. ㅋㅋ
손하나 까딱안하시는 아빠까지도.
아버님~~ 할아버지도 사진에 나와야해요.
며느리의 이한마디에 송편을 빚으시고. ㅋㅋ 사진 촬영을 하심. 다음해에 교육열 높으신 엄마가 미리 송편 전부치실것 미리 촬영준비 끝내놈.
조카가 엄청나게 짜증냄.  자꾸 이런거 시키면 할머니집 안오겠다고. ㅋㅋㅋ
댓글 0개 ▲
2022-09-14 17:43:29추천 0
명절 차례상에 대해서 저는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상시에 조상님들 생각은 1분도 안하다가 명절에만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놓고 힘든 내색 하고 있으면 어느 조상님이 좋아할까요?
생전에 좋아하셨던건 올리지도 못하고 격식에 맞추기만 한 차례상을 진심으로 좋아할 조상님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평상시에 일 끝나고 퇴근할 때 '오늘도 보살펴주신 덕분에 큰 탈 없이 무사히 넘어갑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마음속의 감사나 식사 전에 마음속으로 끼니 굶지 않고 잘 챙겨 먹을 수 있게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도의 인사가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차례상도 어찌보면 가족들의 만남의 장인데 형식적인 차례상과 피로로 찌든 모습보다는 다같이 먹고 마실 수 있는 것들과 조상님들에게로의 감사한 마음이 형식적인 것들보다는 백배 낫지 않나 싶습니다.
줄이면 때 되면 형식적으로 해서 생색내지 말고 평소에 마음으로 잘 하자! 입니다.
댓글 0개 ▲
2022-09-14 22:31:37추천 0
시댁은 없어서 안가고 ㅋ 친정으로 음식해서 가요 몇년하다보면 힘들것도 없어요ㅋ산거는 맛이가 없어서ㅜㅜ 내가 해간음식 내식구들이 맛나게 먹어주니 좋아요
댓글 0개 ▲
[본인삭제]꼬마아줌마
2022-09-15 08:50:08추천 0
댓글 0개 ▲
2022-09-17 21:24:41추천 0
이게 누구는 누워서 티비보고 누구는 전부치고 설거지하고 과일 깎아 바치면 빡치는거임.. 온가족이 오순도순 같이 하면 금방 끝나고 맛도 있고 좋은 문화라고 생각함.
댓글 0개 ▲
2022-10-03 18:21:10추천 0
저희도 어머니가 제사 그만 하자고 하시고 부터는 명절마다 놀러가요
오히려 더 좋습니다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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