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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으로 문제 만드는 사람과 진솔하게 이야기 해 본 썰
게시물ID : freeboard_19955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밭돌이
추천 : 5
조회수 : 70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2/09/14 15:19:37

일단 이 친구 식탐이 어느 정도 인지 진짜로 간략하게 설명하면

 

탕비실에 간식 보충되는 날 진열해둔 간식 6~70% 는 그 친구 서랍에 들어감. 서랍에 다 안들어 가니까 과자상자만 까서

내용물만 서랍게 넣어두고 상자만 버림. 

동료들이 남은 20%라도 좀 먹을라고 가져가는 거 보이면 탕비실로 달려와서 남은 찌끄레기도 까서 먹어버림. 

 

식당에서 공용으로 먹는 음식 절대 같이 못먹음. 김치찌개 같은거....

돼지김치찌개 시키면 돼지고기 지가 다 빼가서 쳐먹고 참치김치찌개 시키면 참치 건더기 큰 것만 찾음. 

그리고 소시지 같은 반찬 리필을 10번 넘게 시킴. 참고로 그 식당 이제 안감. 쪽팔려서

 

구내식당도 쪽팔려서 못감. 하... 사실 이게 젤루 이해가 안가는 건데

구내식당은 보통 앞쪽에 김치나 나물 같은거 있고 뒤로 가면 육류같은게 있는데 식판 들고 존나 안절부절 하는게 눈에 보임

왜 안절부절 하냐고? 뒤쪽에 가야 맛있는게 있는데 줄을 기다려야 하니까. 기다리면서 앞에있는 사람이 맛있는 반찬 얼마나 

담아 가는지, 얼마나 남아있는지 확인하는게 보임. 진짜 왜 그런지 이해가 안감. 어차피 리필되는 건데....

그리고 하.... 말하면서도 진짜 ...  뒤쪽에서 고기같은거 담는데 진짜 식판 전체가 뒤덮일 정도로 담는데 이걸 그냥 담지 않음. 

 

1번이 돼지고기 2번에 동그랑땡이라고 하면 1번 2번 존나 왔다 갔다하면서 담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1번을 존나 퍼 담고 2번을 담는데 시선이 1번에 가있음..... 2번을 퍼 담고 이제 1번에 미련이 있는지 다시 1번을 퍼 담음. 그러면서

2번쪽에 시선을 고정함. 그걸 한 5번을 왔다 갔다 함. 구내식당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 지랄 하고.... 같은 회사 동료인게 부끄러울 정도임

그 친구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그 놈 보는 표정을 보면 진짜...ㅋㅋㅋㅋㅋㅋ 사람이 아니라 정신병자 쳐다 보는 거 같음. 

 

그러고는 반도 못먹고 다 남김.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최근에는 같이 밥 안먹을라고 하는 직원들이 많아지고 어쩔 수 없이 말도 안 걸게 되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자기 피한다고 존나 서럽게 말하는데(내가 그나마 친함) 진짜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진솔하게 물어봄. 

 

질문은 아래와 같음. 

 

1. 너 스스로 문제가 있는지 아냐?

- 존나 잘 안다고 함. 보통 그 지랄 하면서 '아 맛있다~' 하면서 오버하면서 말하고 '이 음식은 이렇게 먹어야 맛있어'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떠는 이유가 다 사람들이 자기 먹는걸로 이상하게 생각할 거 아니까 화제를 돌리려고 노력하는 거라고 함. 실제로 이 친구 평소에는 말을 많이 하지 않음. 근데 음식 먹을때만 말이 많아짐. 그것도 뭔가 혼잣말 비슷한???  

그리고 뭔가 동일화?? 그런걸 시도 함. 예를 들면 지 혼자 7인분 쳐 먹고는 '이야~ 우리 진짜 고기 잘 먹데 4명이서 10인분 먹었네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말한다거나 '우리 살찌니까 회식 많이 하면 안되겠다 ㅎㅎ' 뭐 이런거??? 그러니까 같이 음식먹는 사람을 자기랑 동일시할라고 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함. '내'가 아니라 '우리' 가 먹은 거라고.....

 

2. 사람들이 당연히 널 피할거라고 생각하지 않음?

- 이게 제일 무섭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다고..... 그래서 '먹는 걸로 서럽게 한다' 이러거나 '그거 얼마나 된다고 그러냐' 이러거나... 어떻게든 무마하려고 한다고 .... 근데 그게 안통하고 사람들이 찐으로 피하는게 보일 때 존나 서럽다고....

 

3. 근데 너랑 같이 먹으면서 N빵하면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거라고 생각함? 니혼자 음식 거의 다 쳐먹고는?

- 같은 돈을 내고 자기가 존나 쳐 먹어야 기분이 좋다고..... (존나 어이상실....) 

 

4. 그건 그냥 존나 이기적인거 아님?

- 자기도 안다고 함. 존나 이기적인 거. 근데 고칠수가 없대. 이 친구 34살인데 그 긴 시간을 이렇게 살아왔던거임. 그리고 음식에만 국한된게 아니라고 함. 음식으로 지랄하는게 그나마 만만하니까 그런거라고.... 특히 한국 문화가 음식에 관대했던 것도 한 몫했을거고, 음식은 어차피 먹으면 없어지는 거니까.... 

 

5. 가정에 무슨 문제라도?

- 별다른 문제는 없는데 어렸을때 부터 음식 관련해서 터치는 안했다고 함. 그리고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식탐이 있었고, 더불어서 도벽도 있었다고 함. 도벽은 걸리면 문제가 있으니까 사라졌지만 식탐은 그대로 라고....

 

6. 남에 음식 탐하는 것도 도벽아님?

- 가치관에 따라 틀린거.... (가치관 이 ㅈㄹ...)

 

7. 어찌됬던 사람들이 음식가지고 피하는 거고 너는 그게 서럽다는 건데 스스로 고쳐야 하지 않음?

- 고칠 자신 없다고.... (그럼 어쩌란 거...) 그냥 다른 직원들이 자기 좀 이해 해 줬으면 좋겠다고 함. 그냥 미친 거 아니면 또라이 같음. 

 

9. 정신병원에서 상담 받아봐라

- 이 말하고 이 친구랑 다시는 말 안섞음. 자기 정신병자 취급한다고 발광하는데 와... ㅋㅋㅋ 

 

 

 

결론: 식탐은 못 고친다. 그냥 니 주변에 안두는 걸 추천함. 식탐있는 사람들 지도 스스로 문제 있는 거 다 안다. 그냥 자기가 바꾸기는 싫고

다른 사람들이 이해해주길 원함. 순한 맛 싸패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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