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에 12년 같이 산 나비가 고양이별로 갔어요.
강아지만 키우다가 처음으로 고등학생때 비오는 날 밤에 엄마 차 밑에서 비 맞고 있는거 데러다가 처음 키운 아기고양이였어요.
목숨만 살리고 내보내자 했던게 12년을 키웠고 나비 덕분에 냥이에 매력에 빠져서 지금은 7냥이의 집사가 되었어요.
몇년전에 15년 같이 산 강아지를 보낸적이 있는데 그래서 나비도 몇년은 더 살줄 알았어요.
몇일전까지만해도 멀쩡했던 나비가 시한부판정을 받고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되더라구요.
잘 일어나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일주일을 내내 울면서 같이 붙어있다가 ,
곁에서 고양이별로 가는것도 다 지켜봤어요.
마지막에 얼마나 고통스럽게 갔는지...
보면서도 해줄수 있는게 없어서 너무 미안해서
아직도 그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서 마음이 아파요.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않고 키운적이 없는 친구랑 얘기를 하다가
고양이 보고 싶다고 내뱉으니 저러더라구요.
"다른애들 있잖아 근데 뭐가 슬퍼"
하..ㅋㅋㅋ할말이 없더라구요.
다른애들이 있다고 그 빈자리를 채울수 없는건데
애들 성격이 하나하나 다 다른데,
학생때부터 내 20대를 함께 보낸 가족같은 고양이가 죽었는데
동물을 키워본적이 없으니 이해해달라고는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가만히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괜히 서운하더라구요.
오늘따라 나비가 너무 보고싶어서 괜히 푸념하네요.
이제 일주일 지났는데 아직도 잘 믿기지가 않아요.
생전에 사고한전 안치고 너무 착했던 우리 나비
고양이별에서는 아프지 말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
언니가 너무 미안하고, 너무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