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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53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산
추천 : 1
조회수 : 25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7/09/16 16:23:22
추석때 엄마만 두고 친가쪽에 간다던 고민이 예상외로 싱겁게 끝났습니다.
추석때 아빠가 근무를 하게되셔서 원래 토요일-일요일 갔다오기로 했었지만,
아빠가 토요일에 늦게 들어오셔서 일요일 잠깐 갔다오기로 해서.. 오늘 나갔다 왔습니다.
친가쪽 가는것도 아니고, 동생은 학원도 있었기 때문에 (고3이라;)
그냥 할아버지 산소 잠깐 갔다오는데.. (아빠가) 차에서 어찌나 짜증을 내시던지......
뒷자리에 앉아서 불안불안해하다가 그냥 눈딱감고 자는척했습니다;
비도조금씩 떨어지고... 굉장히 조용하고, 사람들도 꾀 있었습니다.
워낙 넓어서 우리주변엔 몇 없었지만 입구는 굉장히 붐볐죠.
아무튼 아빠가... 아빠의 아빠라고..(할아버지;;) 말하시고..
꽃 갈고, 무덤은 관리해줘서 관리할게 없다고 하시면서 그냥 서서 묵념했습니다.
(종교가 애매해서;; 제사도 기도도 드릴수가 없더라고요;
친가가 기독교긴 한데; 아빠가 그런걸 싫어하고; 그렇다고 친가 대대로 기독교라 절하는것도 안하고;;)
그러면서.. 무덤이 있으면 그 옆쪽에 돌로된 무덤모양이 있었는데,
아빠가 자신이 죽으면 가루가 되어 저곳에 들어갈꺼라고 말씀하시는데... 갑자기 눈물이 핑.......
인간은 영원히 살수 없다는건 아는데, 갑자기 죽음에 대해서 언급을 하게되니까.......
술먹고 난동부리거나 밟혀도 아빠는 아빠고... 죽는다는건 슬프겠죠.
오늘은 왠지 조용하고 차분한 일요일인것 같습니다.
짜파게티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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